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하늘 맑은 날, 소백산에 오르다.

doggya 2012. 6. 9. 14:16

 

 언제 - 2012년 6월 6일

 누가 - 사스레랑 물푸레 외 7인

 어딜 - 소백산

 

 소백산은 여러 번 오른 산이다.

결혼 전에도 올랐고, 아이들 어렸을 적에도 올랐다. 그 후로도 여러 번...

하지만 갈 때마다 늘 새롭다.

지난 겨울에 컬럼비아 테스터들과 올랐을 때는 무지무지 추웠다.

비로봉에 오르니, 여기 저기 그때의 추억이 묻어 있다.

'그리운 님들~~~~'

 그렇게 여러번 올랐건만 희방사 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고로 코스가 정해지자 가슴이 콩닥거려 잠을 설쳤다.

이러니 산을 떠나 살 수 없나 보다.

7시 - 출발 지점 도

희방사 코스는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희방사 매표소에 오르니 계곡이 싱그러운 나뭇잎들과 어울려 촉촉하다.

비가 오면 우렁찬 물소리가 들을 만 하겠다.

연화봉으로 출발...

연화봉으로 가려면 악명 높다는 희방사 깔닥고개를 넘어야 한다.

(영주에 사는 지인에게서 들은 얘기다.)

깔닥고개에 앞 서 희방사 폭포를 만났다.

우와~~

수량이 적은 지금도 이렇게 웅장하니 비 오면 장관이겠다.

 위에서 본 모습이다.

 희방사 경내에 있는 약숫물.

물확이 연꽃 무늬라 눈에 확 띈다.

이 곳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고 출발~~`

절 뒤로 해서 등산로에 진입한다.

스님들이 보기에 등산객들은 어떨까?

달갑지 않고 성가신 존재들이 아닐까?

도 닦는 분들이라 다르려나??ㅋㅋ

너덜길 오름질.

숨이 헉헉~~그래도 싱그런 숲 길을 걷는다니 아니 오른다니 좋다.

숨이 턱턱 막히는 깔닥고개라도 목표가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깔닥고개 오르니 정말 숨이 턱턱 막혀서 겨우 목까지 들이 마시기가 가능하더라는..

숲은 치유의 기능이 있다더니..

붉게 드러난 흙도 날카로운 돌부리도 싱그럽고 부드러운 나뭇잎과 풀들 앞에서는 무뎌져 보인다.

그러니 온갖 상채기가 난 마음도 위안을 받나 보다.

엄청나게 큰 신갈 나무 아래선 우리 일행들....^^

자주병꽃 나무.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은 마음의 오아시스, 신기루, 오로라이다.

연화봉에 오른 사스레랑 물푸레.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천문대.

비로봉 4,3km

우리가 가야 할 곳이다.

벌깨덩굴

쥐오줌풀

줄딸기

노루잠?? 아니 아니요 눈개승마. 헤헤헤~~~

소백산은 방금 (며칠 전) 철쭉제를 끝냈다.

철쭉은 싱싱한 채로 뚝뚝~~떨어져 버리는 꽃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연화봉서 비로봉 가는 길에 아직도 남아 있다.

땡 잡았다!

등산길에서 여러 본 애벌레가 철쭉 나무에....

찾았다!

싱싱한 철쭉.

사스레 나무

싱그런 숲 속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그래도 힘들다!

아들들과 올랐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끙끙끙~

 

저기서 뒹굴면 초록물 들려나??

가자, 저 아스라한 뒷 봉우리까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워 주는 간식.

통조림을 얼궜다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그렇게 오른 비로봉.

사람도 많지만 파리도 많았다.

겨우 겨우 찍은 정상 인증 샷~~

한 분은 찍사 노룻 하느라 빠졌다.

내려다 보는 재미. 

둘러보는 재미.

올려다 보는 재미.

 

언제 내려가나??

하산길의 고단함은 철쭉이 풀어 주고..

삼가 주차장 5.2km

우리가 가야 할 곳.

희방사 등산로 보다 덜 험하다고 지인이 알려 줫던 비로사 쪽이다.

일행만 없다면 터덜터덜~~밍기적거리며 내려 오고 싶었다.

산행 고수들이니 바짝 따라 붙지 않으면 놓친다는...ㅋㅋ

족욕하던 계곡에서 찍은 물고기.

비로사 입구에서 만나 반가운 노란차.

어린이집 차. ㅋㅋ

단양으로 씽~~

장 구경도 못하고...

 어르신들이 맛있다는 오소리감투?

물빠진 도담삼봉을 지나치고...

시멘트 공장 - 성신양회도 지나치고...

물푸레는 단양 시절에 젖고..

그렇게 초록으로 마음을 물들인 소백산 산행을 끝냈다.

 

 

이거 찍다가 일행 놓칠 뻔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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