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ita No.2 in d minor, BWV 1004의 6곡중에서 가장 유명한데, 사콘이 붙어 있는 파르티타(Partita) 제 2 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의 마지막에 있는 샤콘(Chaconne)은 느린 무곡이다.
d단조 3/4박자. 16세기 스페인등지에서 생겼다는 3박자의 춤곡인데 여기서는 클라이맥 스에 이른 감이 있다. 그의 풍부한 환상과 깊은 감정, 격조 높은 품위에 짜임새 있는 기교를 다았다. 당당한 테마는 위험 있는 장중한 것으로서 30회 가량 변주 반복한다. 이 샤콘은 바이올린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편곡되어 즐겨 연주된다.
바하의 샤콘느는 그가 35세 때인 1720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세개의 소나타와 세개의 파르티타로 이루어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6개의 소나타 및 파르티타" (Six 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 중에서 파르티타 제2번의 마지막 악장입니다.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보통 바이올린의 독주곡에는 피아노같은 건반악기의 반주가 따라 나오지만 이 곡은 반주없는 상태에서 바이올린의 독주로 연주됩니다.
브람스는 바흐의 샤콘느에 대해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샤콘느는 나에게 있어 가장 경이적이며 가장 신비로운 작품의 하나입니다. 그 작은 악기를 위해서 바흐는 그토록 심오한 사상과 가장 힘찬 감정의 세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내 자신이 어쩌다가 영감을 얻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면 나는 너무나 벅찬 흥분과 감동으로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일류의 바이올리니스트가 가까이 없다면 그것을 그저 마음 속에서 울리게 해 보기만 해도 더할 수 없이 황홀한 음악이 샘솟을 겁니다..."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음악동아 84년 6월호 부록에서 인용)
또 한 사람 바하 전기를 쓴 필립 슈피타는 그의 저서 "바하"에서..
"장중한 시작부터 악마처럼 달려 올라가고 내리구르는 32분음표에 이르기까지..깊은 협곡에 걸친 구름의 베일처럼, 거의 움직이지도 않은 채 제자리에서 가만히 소용돌이치는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아르페지오에서 평화로운 골짜기로 져가는 석양을 연상케하는 D장조의 저장쾌한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거장의 정신이 악기에 넋을 불어넣어 작품전체에 경이적인 표현이 잉태되고 있다. 샤콘느는 물질에 대한 정신의 승리이며, 바하조차도 이보다 더 빛나는 것은 두 번 다시 창조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위인들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바하의 샤콘느는 인류음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조형미와 아름다움, 견고함, 다양함, 독창성등을 포함하고 있는 최고의 곡이라 서슴없이 단언하고 싶다. 샤콘느.....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여.....
샤콘 (〔프〕 chaconne)
17, 18세기에 유행한 4분의 3박자의 느린 기악곡. 보통 낮은 성부가 일정한 선율 또는 화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풀이하는 일종의 오스티나토변주곡 형태를 취한다. 후렴 가사에 차코나(chacona)라는 말이 반드시 들어간 중앙·남아메리카의 춤곡이 에스파냐로 건너가 이탈리아·독일에서 기악곡으로서 발전하였다. 처음에는 장조의 곡이 많아 단조의 파사칼리아와는 구별되었으며 기타·캐스터네츠·탬버린으로 반주되었다. 17세기 중엽 이탈리아에서는 성악 샤콘도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빠르기가 느려져 프랑스 특유의 론도형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18세기 전반에 독일에서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다.
Chaconne 변주 구조와 진행
* D단조 1부 - 주제 제시 (1마디 - 8마디)
비장하고 비극적인 주제, 변주의 기초가 되며 전곡에 흐르는 비극성의 바탕이 된다. 엇박자를 가지며, 네 마디가 두 번 반복되는 여덟 마디를 하나의 호흡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곡의 중간에서 융통성 있게 분해되기도 한다.
대위적 전개 (9마디 - 24마디)
무곡적인 리듬으로 진행되는 1변주와 2변주가 성부 교체의 대위적 전개를 들려준다.
반음계적 환상곡 (25마디 - 48마디)
3변주는 크로마틱 판타지의 전조이며, 계속해서 4,5변주의 크로마틱 판타지가 뒤따른다.
자유로운 전개 (49마디 - 88마디)
6변주에서 반음계를 탈피하고, 7변주에서는 무곡 리듬이 다시 도입되며, 8변주에서는 그 사이가 32분음표로 잘게 조개어진다. 9변주는 트릴과 상승-하강의 음형이 인상적이며, 10변주는 반음계 하강이 특징적이다.
펼친 화음의 화성적 전개 (89마디 - 120마디)
11변주부터 바흐는 화성만을 제시하고 연주자가 자의적으로 펼친 화음으로 연주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12,13,14변주에 걸쳐 주제와 비슷한 멜로디가 각 성부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대위적인 구조를 암시하고 있다.
1부의 종결 (121 - 132마디)
전반부의 코다로서 네 마디가 더 할애되고 있다. 주제 음형이 연주되며 조성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 D장조 2부 - 상승의 전조 (133마디 - 152마디)
D장조로 모습을 바꾼 주제 음형이 제시된 후 '비상의 준비'를 보여주고 있다. 성부교체의대위가 사용되고 있기도 한데, 전반부의 코다에 네 마디를 할애해 주었기 때문에 여기서는변주의 마디가 상당히 융통성 있게 운용된다.
하늘로의 비상 (153마디 - 176마디)
19변주는 '본격적인 날아오름'을, 20변주는 '하늘 바로 그곳을, 그리고 21변주는 '하늘과 땅의 대화와 화합'을 들려준다.
화성적 전개 (177마디 - 208마디)
완전히 하나가 된 세상의 기쁨을 노래한다. 여기서도 바흐는 화성만을 제시하고 아르페지오로 연주하게 하고 있다. 25변주의 마지막 부분의 트릴이 2부의 종결을 알리며 3부를 불러들인다.
* D단조 3부 - 다시 지상에 선 천사 (209마디 - 248마디)
26변주는 조성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F장조를 슬쩍 내비치기도 한다. 다시 D단조로 돌아온 이후 27변주의 허탈감과 상실감은 곡의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영원에 대한 역설적인 절망을 표현하는 듯하다. 28변주는 성부간의 대위적 번갈아감, 29변주와 30변주는 셋잇단음표를 특징으로 한다.
주제 재현과 코다 (249마디 - 257마디)
곡이 영원히 계속되리란 착각 속에 듣는 이들을 남겨둔 채, 주제가 그대로 재현되며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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