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아침 6시29분
" 화개작야우요 화락금조풍 "이라고 했거늘
밤 비에 꽃이 피드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떨어
지더라.
청춘도 덧없더니 풍전등화 같은 세월이 야속도 하다
잎새에 이는 바람 속살을 어루만지더니
선홍색 살결도 열흘을 못 넘기고 봄비에 '화무십일홍'
이구나
밤새 잠 못 든 뻐꾸기 목젖 닳게 시를 읊고
빗물 고인 자리 스쳐간 달빛에
그리움만 덧쌓일 때.
잊혀지듯 지나가고 뒷모습을 바라보는 일상의 일들이
오늘도 반복된다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또 누구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며 파릇파릇한 새싹에
마음 뺏기고
무성한 녹음에 푸욱 빠지겠지
2016년 4월 14일
빨간도깨비가.
'사랑방 > 도깨비의 누각(樓閣)'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술이 바람에 떠나는 날 (0) | 2016.04.30 |
---|---|
민들레 홀씨되어 (0) | 2016.04.29 |
오랜 그리움4 (0) | 2016.04.09 |
오랜 그리움 3 (0) | 2016.04.09 |
봄날은 간다 (0) | 201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