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 사람이 만난 건 인생의 후반전인 60이 다된 나이였다. 남자는 60살 여자는 58살.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서로의 배우자들과도 이별한 나이에 둘이서 남은 인생을 함께 즐기며 노후를 살아 보자고 결혼을 한 것이다. 물론 젊었을 때처럼 불타는 사랑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만나면서 둘이 함께 살면 참 편하고 좋겠다는 생각에 둘 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뒤늦게 만난 두 사람의 일상은 꿈과 같았다. 둘이 함께 모든 것을 같이 하며 당연히 모든 게 다 분홍빛으로 보였다. 두 사람은 인제서야 진정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았다. 결혼하고 나서 사랑에 빠졌다고나 할까? 그렇게 꿈 같은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엔 가부터 남자가 잔기침을 하기 시작한 거였다. 처음엔 감기인가보다 했다. 한 동안을 감기가 낫기만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