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까나 찾아갈까나 / 조이랑 봄바람에 실려 오려나 꽃 바람에 날려 오려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야속하단 생각일랑 접어두자 원칙으로 따지면 벌 나비를 기다려야 하는 땅에 뿌리 박은 꽃이겠지만 이 봄엔 나도 뿌리 빼어 묻은 흙 툴툴 털고 벌 나비 등에 실려 님 한 번 찾아나서 볼까나..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4.16
내 사랑은 어디에 내 사랑은 어디에 / 조이랑 이 봄이 깊어져 꽃 내음 남기고 떠날 때가 되면 대신 그리운 내 사랑 내 곁에 데려다 주고 가면 참 좋겠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들 눈부신 화려함에 모두 들떠 있지만 바람 불지 않아도 떨어져 버릴 목련 꽃 이파리같은 나의 희망과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4.12
바람이 머무는 곳 바람이 머무는 곳 / 조이랑 방향을 잃은 거처럼 거침없이 부는 바람도 어딘가엔 머무는 곳이 있을까 오며 가며 마주친 수많은 사연을 품어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도 그리움으로 말라 비틀어진 누군가의 가슴에는 비구름 몰고 와 촉촉이 적셔주며 쉬어 갈지도 몰라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3.06
보름달 보름달 / 조이랑 토끼가 방아를 찧고 월계수 나무가 있다는 달님이 둥그렇게 지평선에 걸리는 오늘 보름달에 비는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며 크고 작은 소원들을 비는데 난 그만 기회를 놓쳐 버렸지 뭐에요 구름 속에 달이 가려서도 아니고 빌어야 할 소원이 없어서도 아니에요 기다리다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3.03
작은 꿈 한 조각 작은 꿈 한 조각 / 조이랑 만약에 어떤 이유로든 그대가 내 마음에 틀어 놓은 둥지를 떠나 멀리 가 버린다 해도 나 원망하지 않을게요 나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가르쳐 준 그대이기에 모든 것이 추억으로 남는다 해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쯤은 가르쳐 주고 가지 않을까요 비록 아주 작은 쪼..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2.27
나의 천국 나의 천국 / 조이랑 어젯밤 꿈에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나를 봤어요 오아시스도 없고 풀 한 포기 없는 곳에 목도 타고 발바닥도 타고 마음도 타고 모든 게 타들어 가고 있었지요 지옥 같은 모래 바람 희뿌연 시야에 내게로 걸어오는 그대가 보였어요 신기루처럼 물 한 방울도 신발 한 짝..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1.09
인생의 첫날 인생의 첫날 / 조이랑 그대를 만난 날이 내 다른 인생의 첫 날이었어요 그대로 인해 다 타버린 재도 다시 탈 수 있다는 걸 죽어버린 심장도 다시 뛸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대가 나를 만난 날이 그대의 가슴에도 불을 붙인 날이었나요 얼음처럼 차가운 가슴에도 불씨가 남아 있다는 걸..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10.01.03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 조이랑 비야 비야 내려라, 주룩주룩 우산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아주 세차게 비에 젖은 우산 날려 버릴 만큼 내 사랑 내 그리움 구름 되어 흐르다 님의 가슴에 내려 앉을 수 있도록 비야 비야 내려라 바람아 바람아 불어다오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2.30
미운 그대 미운 그대 / 조이랑 그대가 지금 곁에 있다면 푸근한 그대의 눈길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내 손끝에 그대가 닿을 수 있다면 부드러운 그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뜨겁게 타오르던 열기도 점점 식어가는 눈 내린 새벽 골목길 가로등처럼 추위에 떨고 있다는 걸 그대..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2.27
그대 생각 그대 생각 / 조이랑 그대가 보고플 땐 눈을 감아요 그럼 바로 곁에서 그대의 숨소리가 들려요 그대가 그리울 땐 손을 뻗어 봐요 그럼 바로 손 끝에서 그대가 느껴져요 그대와 나 사이 시간과 공간이 아무리 멀다 해도 그댈 생각하는 순간들이 바로 나의 천국이고 우릴 이어주는 다리가 되지요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