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할 때를 준비한다. 내 수의를 십 년이 넘게 농 속에 뒀더니 곰팡이가 피었다. 햇살이 좋아 빨래줄에 널었다. 살아서는 입을 수 없는 '내 옷'. 직접 만든 이 유서함을 열면... 나의 간절함이 들어있다. 어쩌면 이것도 부질없는 짓일지 모를 일.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삶을 살아 온 까닭에... ...어쩌랴. 이런 마지.. 사랑방/시무지기 산골생활 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