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이 많다는 남원 고을을 돌아 보다 보니 ~~~~~~~
어화둥둥 내 사랑이라 ~~~
이것이 무엇인고 ? 어디서 들어 보던 말 같은데......하여 주위를 둘러 보니,
아담한 집 한채 보여 주위에 수소문을 해 보니, 이 곳이 바로 그 유명한 기생 월매의 집이라.
숙종때 삼남의 명기로 소문이 나 있었으나, 이제는 퇴기가 되어 성참판과의 사이에 지리산 산신께 빌어 낳은 무남독녀 외동딸 춘향이와 몸종인 향단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네.
이리 오너라 ~~~~~~ 게 아무도 없느냐?
이때 월매는 손님을 맞아 담소를 하고 있었고.
향단이는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다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 뛰어 나가보니....
아니 ~~ 이게 누군가 ?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방자를 대동하고 찾아 와 춘향이와 인연을 맺게 해 줄것을 간청하는데...... 아니 이 녀석이 규중처녀 내 딸 춘향이를 어떻게 알았을꼬?
그 사연인즉 이렇습니다요.
미 몽룡이 방자를 데리고 경치 좋기로 유명한 광한루에 올라 주위를 즐기고 있는데, 먼 데서 그네를 타는 춘향이를 본것이지요. 그리곤 첫 눈에 반해 버렸지 뭡니까요?
그럼 대체 광한루가 어떤 곳인가? 한번 알아 봅시다요.
광한루는 조선 세종때 명정승인 황희가 처음 세운 것을 인조 4년(1626년)에 다시 세운 것으로 원래 이름은 황통루였다고 하지요.
그 후에 정인지가 수려한 경치에 감탄해서 전설상의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하루와 닮았다고 하여 광한루라 고쳤다고 합니다.
건물 북쪽 중앙에 층계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점점 기우는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서 고종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에 연못을 만들고, 그 위를 가로 질러 오작교하는 반월형 교각의 다리를 놓았으며, 그 연못에는 어른 팔뚝만한 오색잉어가 놀고 있습지요.
요것은 광한루쪽에서 본 오작교이고요
요것은 광한루 건너편에서 본 오작교랍니다.
오직교가 놓인 호수는 지리산의 천갈래 계곡물이 모여 강이 된 요천수를 유입시켜 만든 연못으로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며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담긴 오작교를 놓아 성춘향과 이 몰룡의 사랑이 얽혀 내려 오고 있지요.
이 오작교를 1년에 한번 이상 밟으면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지고 자녀가 복을 받는다는 말이 내려오고 있으니, 꼭 한번씩들 밟아 보시기를.....
그럼 오작교와 광한루를 한눈에 보시지요.
월매가 이몽룡을 아래 위로 흝어 보니 허우대 멀쩡하겠다, 집안 좋겠다, 장래 촉망되겠다.... 흠....
이 정도면 내딸 춘향이를 고생시키지는 않을 거 같은데..... 하여 ~~~
월매의 허락으로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이겁니다.
그곳이 바로 두 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이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동전을 가득 던져 넣은 아담한 연못도 있고, 그 앞애는.....
행랑채가 있는데.. 들여다 보니......
방자가 향단이가 차려 준 밥을 먹느라 바쁘군요.
월매방 앞 마루에 걸터 앉아 하늘을 보니,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강냉이 널어 놓은 것과 시렁에 놓인 메주덩어리..... 러리위에 떨어지지나 않을라나 ........
한 쪽 구석을 조그만 텃 밭이 있고, 그 옆에..... 이거 뒷간인가?
하여간........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이 몽룡은 다시 한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춘향이와 향단이가 오리정에서 떠나는 이 도령을 보고 눈물짓고 있네요.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
그 사이에도 월매는 이 도령이 장원에 급제하기를 매일밤 정한수 떠 놓고 빌고 또 빌었는데.....
마침 그때 남원에 사또로 변학도가 내려 오게 되었고, 이 사람 정사는 안 돌보고 기생점고부터 하는구려, ㅉㅉㅉ
아니 ~~~ 그런데 왜 춘향이란 기생은 없느냐 ?
변사또는 춘향이가 기생이 아니라는데도 굳이 불러다 수청 들기를 강요하는구려.
그러나 춘향이 목숨을 걸고 거절하다가 급기야는 옥에 갖히게 되고 거기서 눈물로 쓴 시가 바로 위의 시 입니다요.
춘향이 일편단심 변할 수 없다고 버티니 고문이 너무 심한지라...........
일이 이쯤되니, 월매는 애 간장이 타들어 가는지라...
그리하여 매일 밤 열심히 일구월심 이 도령을 위해서 천지신명께 기도를 하는데, 그 문구를 보니....
아 ~~~ 그런데 어느날 이 도령이 찾아 왔지 뭡니까?
그런데 꼴을 보니 행색이 남루하고 완전히 거지꼴이라.
배 고프다면서 밥 한 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우고는 옥에 갖힌 춘향이를 보러 간다고 하네요.
거지행색의 이도령을 본 춘향이는 그래도 서방님이라고 반기며 자기가 죽은 다음에라도 자기 본듯이 서방님을 섬겨 줄것과 죽으면 선산에 묻어 줄것을 월매와 서방님께 눈물로 부탁을 하는군요.
다음날이 변사또의 생일이라고, 이 날 잔치에서 춘향을 처형하도록 되어 있으니, 거지가 되어 돌아온 사위를 보는 월매의 마음이 어땠을꼬 ? ㅠㅠ
이윽고 생일 잔치가 벌어지고, 향연이 한창일 때에....
왠 거지가 시를 한 수 낭송을 했으니...
어사 출두야 ~~~~~
나에게 수청을 들면 어떻겠느냐? (에구 ~~~ 남자들이란 그저 ~~ㅎㅎㅎ)
아니 되옵니다. 제게는 백년가약을 맺은 서방님이 계시옵니다....
그렇다면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라....
이렇게 두 사람은 다시 감격스런 상봉을 하게 되었는데, 그 후에 같이 살면서 부부싸움은 몇번을 했는지, 사이좋게 잘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해 져 온 바가 없는 것 같사옵니다.
이상은 남원의 광한루원에 있는 이 춘향관에 전시돼 있는 유화들이었어요.
이 춘향관은 열녀 춘향의 얼과 정절을 민족혼으로 오래 기리고 선현들의 위업을 높이 받들어 후손에 길이 물려주기 위하여 1989년에 착공하여 1992년 제 62회 춘향제를 즈음하여 완공됐다고 하네요.
춘향관은 한식 정자형으로 건축되었는데, 춘향의 일대기가 박남재 화백의 유화로 전시돼 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서화류, 장신구류등이 함께 전시 되어 있었지만, 유리속에 있는지라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그리고 현판은 호남의 선비라 일컫는 강암 송성용선생의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월매집 앞에 있는 정자는 한 여름에 매미소리 들으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면 딱 어울 릴 거 같아서 그때 한번 다시 오고 싶어 지네요. ^_^
광한루 뒷쪽 담 밑에 있는 비석군인데, 이 비석들은 과거에 남원과 인연을 맺은 부사, 관찰사, 어사들의 사적비와 선정비등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남원 시내 여러곳에 흩어져 있었으나, 도시화 과정에서 비석의 소실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해요. 비석들의 제작연대가 조선 중기에서부터 후기까지 다양하여 남원고을의 역사와 비석제작의 변천과정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겁니다.
이것은 광한루 근처에 있는 완월정인데, 그 유래를 보면 다음과 같아요.
옛날 옥황상제가 계신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으며, 그 아래 오작교와 은하수가 굽이치고 아름다운 선녀들이 계관의 절경속에서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요.
이 전설에 따라 광한루는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것이며, 이 완월정은 지상인이 달나라를 즐기기 위하여 겹처마 팔각지붕에 오방집으로 전통적 조선식 누각을 세우니 광한루원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해마다 이 누각에서 남원의 민속 행사인 춘향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은하수와 같은 호수에 떠 있는 배 한척이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이 아름답게 보이지요?
완월정앞에 놓인 조그만 다리와 완월정, 그리고 물이 어루러져 아름다운 그림 한폭을 그려내고 있었지요. 어 ? 그런데 다시 보니까 뒤의 것이 완월정이 아니고 광한루 같기도 하구요.... 까리까리 하네요.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조그만 섬에 있는 정자도 나무숲에 수줍게 숨어 있는게 아름답게 보였어요.
다른 쪽에서 본 정자와 오작교, 그리고....
이도령과 춘향이가 탔을까 싶은 배 한척이 외롭게 떠 있네요.
호수 옆에 있는 나무의 모양이 마치 뱀처럼 보여 재미로 한장 찍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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