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한국여행의 마지막 편이 되겠네요.
그리고 다음에는 이번에 설국으로 떠났던 여행기를 들려 드릴께요.
한국을 떠나가 이틀전 시간이 조금 나서 기억속에만 있는 경복궁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사실은 서울에 있는 궁마다 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거 먼저 보기로 한거랍니다.
비가 올 것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에, 모텔주인한테 우산 한개를 빌려서 옆구리에 걸고는 문을 나섰어요.
아니, 그런데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운거야.
코끝은 빨개지도, 손은 꽁꽁 얼 지경이네요. 그래도 출발 ~~
가만있자 ~~~ 어떻게 간다?
경복궁을 가려면 광화문에서 먼저 중앙청을 찾고, 그 뒤로 돌아가면 경복궁이 있엇지...
이것이 오래된 내 기억속에 있는 모습이엇답니다.
그랬는데......
어? 중앙청이 안 보이네요.
내가 잘 못 온건가?
아니야, 팻말에는 분명히 경복궁이라고 씌여 있는데...... 어리둥절 ~~~~~~~
흐린 날이어서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으니 이해해 주세요. ^_^
지하도에 사열해 있는 석등을 보니 아주 정겹게 느껴지대요.
경복궁출구라는 표시를 보고 나와 입구에 가서 보니, 이 자리가 바로 중앙청이 있었떤 자리가 아닌가 싶네요.
남쪽을 보니, 분명히 세종로거리가 보이고.....
찾긴 바로 찾아 왔구나... 흐유 ~~~
그렇게 춥고 흐린 날에도 안에는 관광객을 비롯해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 꽤 사람이 많은 편이었어요.
건축물의 구조와 아름다움에 경탄을 하며서 가는데, 저 넘어로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보이는군요.
다니면서 제일 눈에 띄는게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는 지붕들이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고운 선을 연출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날렵한 지붕의 모양과 건물의 형태, 그리고 색깔의 조화가 눈길을 끌었는데, 그 옆에 서 있는 특이한 모양의 굴뚝이 보이네요. 가까이 가 볼까요?
와 ~~ 내가 좋아하는 굴뚝이 여기도 있네. 참 아름답죠? 그런데 그 옆에 소화전은 뭐람 ~~~
담 하나, 그 위에 얹힌 기와 한장도 모두 예술이군요. 담을 돌아 안으로 들어가니......
와 ~~ 여기는 굴뚝이 더 많네요. 모양도 그리고 무늬도 특이하고요.
가까이 가서 보니, 그림과 모양이 더 돋보이네요.
미로처럼 다음으로 연결되는 문을 지나, 그런데 이 문의 지붕과 뒷 건물의 지붕의 조화가 참 예쁘죠?
이런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이 아닌가 해요
어? 이곳에는 문이 두개가 있네요. 왤까요?
그 중 하나는 이렇게 멋있는 문이었고......
하나는 이렇게 굳게 닫혀 있는 좀 초라하게 보이는 문이었어요.
아마도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서 드나드는 문이 다르지 않았나 하는 것이 그냥 제 짐작이었어요.
이건 위의 담에 새겨 놓은 그림들인데, 재미있더군요.
이 추운날 한 켠에서는 모델의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어요.
그 앞에는 구경꾼.
그리고 그 뒤에 멀리에 있는 나......
옛날 문을 통해 본 현대식 건물들이 흘러가는 시간을 말해 주네요.
전엔 날아갈 듯한 지붕끝에 앉아 있는 조각들을 그냥 무의미하게 보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것들이 무엇인지를 배웠네요.
근정전의 지붕위에 있는 조각들을 오른쪽으로 부터 보면, 용두, 천산갑, 마화상, 이구룡, 사오정, 저팔계, 손오공, 삼장법사, 그리고 토수라고 하네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이건 좀 다른 거 같은대요.
어? 그런데 이 곳엔 지붕의 끝이 아니고, 중간에 조각이 있네요. 이상타 ~~~
이 조각품의 이름은 비둘기였습니다. 하하하 ~~~~~~~
머리속에 지도가 없어서 인지, 원래 그렇게 미로 같은 것인지, 간 곳을 또 간 것 같고, 지난 곳을 또 지나는 것 같긴 했지만, 누가 뭐라 그러겠어요?
구경이나 실컷하고, 아름다움이나 실컷 맛보지요, 뭐. ㅎㅎㅎ
담너머에 있는 감나무에 주렁주렁 아직도 감이 많이 있네요. 까치잡 치고는 꽤 많죠?
문 창살의 색과 무늬가 아주 아름답게 느껴지대요.
기능성을 생각지 않아도, 그냥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색과 모양의 조호를 이루고 있었어요.
마침 잔뜩 흐린 날이었기에 시간을 알아볼 재주는 없었지만,
해시계의 정교함에 또 한번 감탄 ~~
고개를 위로 올리고 걷다가 하마터면 기둥에 머리를 찧을 뻔 했지 뭐예요. ㅎㅎㅎ
나오기 전에 다시 한번 돌아 다 본 경복궁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 ♬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 ♩♪ ♬
지하철로 들어가기 전, 뜰에 있는 돌위에 잠깐 앉았어요. 이제 겨우 조금 햇볕이 비치는군요.
그런데 하늘을 보려고 위를 쳐다 보니 앙상한 가지위에 하나 남아 있는 마지막 잎새가 제 눈길을 잡고 놓지 않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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