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날개 달린 내 마음

doggya 2007. 8. 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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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내 마음 / 조이랑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에 밀려 흐르는 구름을 보며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답니다

 

오늘 무심코 닿은 곳은

물풀과 잡풀이 우거진 높은 둑이 있는  

작은 강이 흐르는 곳이었어요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잡아

그대인 양 가슴에 품고 걷는 나에게

뙤약볕 자갈길에 앉아 주위에 아랑곳없이

무언가를 나눠 먹는 다람쥐랑

물풀이 우거진 개울 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끄러지 흘러가는

오리 한 쌍의 정다운 몸짓은

부러운 내 눈길 돌리게 하지만

 

후두둑 버드나무 가지를 차고 나는 마리 학이랑

파란 하늘에 원을 그리는 외로운 독수리

그대에게 날려 보내라고

마음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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