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비바람 지난 뒤

doggya 2008. 1. 30. 07:01


비바람 지난 뒤 / 조이랑


며칠 동안
끊이지 않는 겨울비에 몸을 떨고
창문이라도 깰 듯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제키는 세찬 바람에
마음마저 텅 비어 버린 날들

반짝 해가 나는 날에는
따뜻한 햇살에
물 먹은 짚단처럼 흠뻑 젖은
그리움이 모두 증발해 버릴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오늘따라 파도처럼 일렁이며
삐죽이 고개 내미는 서운한 마음
해님도 달래주지를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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