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삶이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doggya 2008. 7. 24. 07:49

     

     

    삶이 어찌 좋은일만 있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총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라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새로운 세계 하나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이와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이와
    그 삶의 질이 판이하다는 것을
    이 시는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러한 긍정적 시선은
    어느 때나 우리들의 삶을 빛나게 하는
    빛의 근원이겠으나

    특별히 우리들이 어둡고
    고단한 처지에 놓였을 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일만 계속되십시오.

    그러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마음 무거운 날이 있을 때에는

    우리 함께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외워봄이 어떻겠습니까.


    -허영자 수필집에서-


     

     


     



    잠으로 피곤함으로 허덕이던 시간
    새벽에 이리 맑음으로 일어나지는 것은
    아주 미세하지만 잠과 깨어남의
    그 선속에서 가느다랗게 일어나야겠다는 선택
    그 결단이 그토록이나 맑음을 만들고 말았다

    새벽에 누군가를 향해 깨어있고 싶은
    새벽에 누군가를 향한 곧게섬을 지켜가고 싶은

    조용히 사귐의 시간들을 찾아보고자
    어느 때의 글처럼 산길을 걸어보고
    지금은 내 마음을 향한 새로움으로
    일어서 본다.

    소망의 돛도 올려보며
    누군가와함께하는 그마음의
    모든일들을 위해 서슴없이
    결코 넓지만은 않는
    그 넓음속에 항해하여 보고자

    말을 쉬이 내뺏지 아니하고 싶고
    말들을 아끼고 싶고
    오늘 하루길 동안 나의 마음 나의 길
    되씹고 되씹어 보련다


    카라향기가 가득한 목요일길이 미소로 가득하시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