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doggya 2008. 9. 1. 08:22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구월이 오는 길목에서
떨어지는 잎에 기도문을 쓰면
나무 한그루 가지고도 부족하고
그것이 눈물 되어 땅을 적시면
빗물처럼 고여오겠지요

외로움이 허락 없이 찾아오면
바람을 안아보게 하소서
슬픔의 구름이 몰려오면
하늘을 보며
차라리 눈물 한 방울 흘리게 하소서

쓸쓸함이 가슴에서 일렁이면
나무를 보면서 벗이 되게 하소서
생각만으로 죄가 되는
욕망이 안개처럼 밀려오면
들꽃을 그려보게 하소서

그리움에 젖어들면
촛불 밝혀두고 불빛아래
어둠으로 달려가는 마음 태우게 하시고
그대에게 빛으로만 머물게 하소서

단 하루 주어진 삶처럼
하루 최선을 다하는 순간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잠자리에 누워
기쁨의 미소를 짓게 하소서 


  - 좋은글 중에서-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또 새로운 아침이 오고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것들이 오지 않기를 바랄때도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가버리는 세월이나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서
아니면 다 하지 못했던 일들에 서운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주어지고  누군가를 위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더 풍요롭고 좀더 기쁨이 가득할거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늘상 후회속에 지나온것들을
지워버리고 생각을 버릴려고 하는것이겠지요

또 구월달 첫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월의 하늘이 파랗게 물들고 나무가지에 오색의
꽃으로 물들어 갈때 우리는 이 한주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값지고 행복한 구월의 첫한주가 사랑으로 가득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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