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사랑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은
차갑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은은한 향수와 같은 거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은은한 사랑인지조차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이는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사랑하는 사이는 아무말도 못하는 거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니까)
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은
사탕을 선물하는 즐거움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붉은 장미 한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렇게 어색하고 설레는 기분
마치 수줍은 소녀(소년)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밤새도록 쌓이는 흰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부신 세상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빨간색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새파란색이다.
파란 하늘을 보면 그 속으로 빨려들 것 같으니까)
좋아하는 마음이 프림 섞인 coffee라면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black coffee다.
(지독한 쓴맛이면서도 담백한...)
좋아하는 마음은 손수건을 적시며 이별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마음은 뒤돌아 눈물만 짓는 거다.
좋아하는 마음의 편지엔 사랑한다는 말 뿐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편지엔 한숨뿐이란다.
(사랑한다 말하면 날아가 버릴까 봐~)
좋아하는 마음은 관속에 누우면 끝나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지옥까지도 품고 가는 거다.
좋아하는 마음의 시작은 귀로부터 시작되고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은 눈에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싫으면 귀를 막아 버리면 끝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눈꺼플을 덮어도 포도송이 같은
눈물이 구슬로 맺히는 거다.
-좋은글 중에서-
가을을 열어.
커피한잔에 담아본다
은행잎 단풍잎... 갈대잎도 넣고서
저어서 마셔본다
코끝에 닿이는 가을은 진한
구수함이 가슴을 쉬게한다
들국화잎 따다 하나띄워
한모금 넘기려할제
반가이 ...떠오르는 미소한자락
반기려할새 없이금새 파장을
잃고 맴만 돌고있는 국화잎 한장
상큼한 가을아침.
창밖 강 건너 그리움이
물밀듯 잔속으로 잠겨오고
한모금씩 목젖으로 넘길때마다 느껴오는 님의 향기
그대를 느끼며.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셔본다
가을속에 풍기는 이쁜 향기들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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