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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그대와 함께 / 조이랑
세상 일들일랑 모두 잊어버리고
그대와 나
우리 둘만 존재하는 거처럼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싱그런 바람 불어 와
봄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둘이 손잡고 가 볼까요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흘러가게 내 버려두고
마음속에 있는 걱정은 접어두고
비록 찰라 같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우리만의 공간에서 사랑을 속삭여 볼까요
하얀 파도에 쓸리는 조개껍질 밟으며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를 사랑 노래 삼아
콧노래 흥얼거리며
발가락 간지럽히는 물결을 따라
모래밭을 뛰어 볼까요
그런 날을 기대하며
들뜬 마음으로 매년 봄을 맞이하지만
바라는 대로 되는 게
세상 일이 절대로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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