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설화 / 박현희
물이 없는 메마른 사막에
내리는 한줄기 빗물은
땅속에 묻힌 씨앗을 틔우고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양육하는
소중한 생명수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물이 풍부한 비옥한 땅에서는
빗물의 소중함이나
물의 풍족함으로 얻는 행복감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사랑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사랑을 주고받을 때는
마치 세상을 모두 얻은 듯 기쁘고
충만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사랑의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사랑하는 사람과 부딪히며
무덤덤한 일상이 되풀이되면
사랑으로 충만한 행복감은 점점 작아지고
상대방이 내게 주는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여겨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샘물이 많은 곳에서는
물의 소중함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듯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
부족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이렇듯 사랑이란
주면 줄수록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고
끝없이 받고 싶기만 한
채우고 또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인가 봅니다.
타이타닉 주제곡
'사랑방 > 햇살님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일깨운 아들의 한마디 (0) | 2009.10.22 |
---|---|
눈물의 소원 (0) | 2009.10.20 |
힘들면 쉬어가구려 (0) | 2009.10.16 |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0) | 2009.10.15 |
명상의 글 (0) | 200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