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공부를 하기 전 부터도 그랬고 또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화가가 있어요
밴 고흐지요.
12-3년 전에 맘스텔담의 밴 고흐 뮤지엄이 수리를 하는 관계로 미술품들을 세계 순회전시회를 한 적이 잇었어요.
그때 어렵게 6개월전에 표를 구해 엘에이까지 날라가서 전시회를 보게 되었었지요.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다른 뮤지엄에서는 볼 수 없는 기억에 남는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때부터 항상 생각하고 있었지요.
기회가 있다면 꼭 암스텔담의 밴 고흐 뮤지엄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이제 드뎌 그 꿈을 이루게 된 거 였어요.
야호 ~~~~~~ ㅎㅎㅎ
밤새도록 하늘을 날라 도착한 암스텔담의 아침 풍경이에요.
초가을인데도 아직 모든 게 파랗게 보이고 곳곳에 흐르는 운하가 물위에 떠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조 ~~ 밑에 보이는 조그만 비행기 그림자속에서 제가 찍은 땅의 풍경이지요.
아 ~ 실수로 비행기 날개가 찍혔네요.
군데군데 떠 있는 구름만 빼면 날씨는 좋을 거 같으니 오늘은 바로 밴 고흐 뮤지엄을 가 봐야지...
뿌듯한 기대감 ~~ ^_^
일단 암스텔담의 쉬폴 Schiphol 공항에서 내려 물어 물어 기차정거강으로 향했어요.
암스텔담까지는 편도에 약 8불정도 당일로 돌아 오면 왕복에 11불 정도, 그리고 시간은 챡 15-2분 정도라고 하대요.
역에 내려가 플랫폼에 서서 기차를 기다리니 머지 않아서 기차가 들어 오더군요.
등에 그리고 앞에 백팩을 멘 관계로 내리기 편하라고 문 옆에 앉아 내부를 보니 이랫어요.
아침인데도 사람도 없고...
옆으로 지나가는 겅치에 눈이 팔려 두리번두리번 사진도 찍고....
기찻길 바로 옆으로 운하가 흐르고 중간중간에 배들이 지나가고.. 아주 한가롭게 보여지더군요.
줄 지어선 포플라 나무는 마치 한국의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를 타고 가는 착각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시계를 보니 40분이 넘었는데도 암스텔담 역이 안 나오는거였어요.
그리고 도시로 들어가야 하는데 경치는 점점 더 시골풍경이 되고요. 이상타 ~~~~
일단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기로 했지요.
내려서 물어 보니... 에고 ~~~~~~~
반대로 가는 차를 탄 거였어요. ㅠㅠ
표는 다시 끊지 말고 차장에게 설명을 잘 해 보라는 안내원의 말을 믿고는 다시 플래폼으로 내려가 반대로 가는 기차를 기다렷지요.
머지 않아 기차가 오고 그 기차에는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 차 있었어요. 그럼 그렇지 ~~~
다시 도시를 뱅 돌아서 암스텔담에 도착하니 15-20분 이면 도착한다던 거리가 도합 2시간... ㅠㅠ
역을 나오자 광장에 빽빽히 서 있는자전거부대.
아는 길도 물어서 가랬다고 내가 갈 곳의 주소를 경찰에게 보여주고 방향을 물었지요.
어찌나 키가 크던지 옆에 서니 그 경찰관의 허리에 겨우 미치는 거였어요.
목 아프게 올려다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오래 걸려야 5분 거리라고 했으니.....
우리의 옛말에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고....
집에서 길치가 어디 간들 달라 지겠어요?
결국 40분을 길을 해매다 겨우 발견 ~~~ 주위를 뱅뱅 돌은 거 엿지요. ㅠㅠ
겨우겨우 찾아간 호스텔이에요.
3층에 방을 주었는데, 앞뒤로 멘 백팩이 걸려서 올라가는 게 쉽지 않을 만큼 좁은 계단이었지요.
아이고 ~~ 살이 조금만 더 쪘더라면 낑겨서 꼼짝도 못 할 뻔 했네.... ㅠㅠ
이게 약 70불을 주고 들어간 방이에요.
삐걱대는 일인용 침대가 겨우 들어 앉은 작은 방.
샤워와 화장실은 복도에 있는 걸 사용해야 하고...
그래도 침구는 깨끗햇지요. 그리고....
침대옆 창문으로 보이는 옆 집의 옥상 가든을 공짜로 즐길 수 궐리도 주어지고... ..
피곤하긴 하지만 나가자 ~~
밖으로 나오니 한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뭐 ~~ 그게 대수야 ~~ ㅎㅎㅎ
이 곳의 길은 차와 기차가 함께 다니는 길 , 그리고 자전거 전용길, 그리고 사람 전용길.. 이렇게 되어 잇더군요.
어디서 내려야 할 지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가 겨우 제대로 뮤지엄 정거장에서 내렸어요.
커다란 광장이 나오고, 멀리 뮤지엄처럼 생긴 건물이 떡 버티고 있는 걸 보니 저기인가 보다...
어 ~~ 제법 빗방울이 굵어졌네... 어쩌지 ~ ?
광장 가장자리에 드링크와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펴 놓은 우산과 우산 사이를 지나 걸어 가면서 보니...
테이블에 놓은 나막신화분이 눈에 띄었어요.
와 ~~ 귀엽다... 진짜로 네델란드에 왔는가 보네...
알록달록 코끼리가 사열을 하고 있었어요. 이게 뭘까?
코끼리를 이용해서 예술가들이 나름대로 독특하게 장식을 해서 야외전시를 하는 거 였어요.
이걸 보니까 한참 전에 참가햇던 시카고의 소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이 것과 거의 비슷한 컨셉이어서 그런지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한참을 코끼리에 정신 팔려 비에 젖는 줄도 모르고 걷다 보니 밴 고흐 뮤지엄이라는 건물이 나왔네요
그런데 주위에 사람도 없고 .아무리 건물을 뱅뱅 돌아도 들어가는 입구가 없는거엿어요.
증 ~~~~~~ 말로 이상타 ~~~
두리번두리번 하다 보니 바로 앞에 있는 큰 건물에 밴고흐 뮤지엄이라는 간판이 건물 저 위에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이 것은 옛날 건물이고, 앞에 것이 새로 지은 본 건물의 뒷 켠이었어요.
에고 ~~~ 건물을 돌아 앞으로 가니...
화려하지 않은 작은 건물에 붙여 놓은 낯익은 그림들이 눈에 띄어 너무나 반갑더군요.
드뎌 왔구나 ~~~
20불을 주고 부푼 가슴을 안고 들어갔지요.
내부에서는 일체 사진을 못 찍게 하는데 그 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사진 못 찍게 하는 첨 가본 뮤지엄이지만....
그러나 뮤지엄 아래위를 돌아 다녀도 밴 고흐의 작품은 기대했던 거 만큼 그리 많지가 않았어요.
오히려 미국의 뮤지엄에서 더 많은 걸 본 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윗층은 다른 사람들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고.....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랫나 ~~
실망을 안 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거에요.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못마땅한 눈으로 윈도우를 쳐다 보고는 가자.... 떠났지요.
도시 구경이나 해야 겠다. ㅠㅠ
가장 잘 구경할 수 있는 길이 뭘까?
또 기차를 탄다면 밖으로 스치는 경치밖에는 못 볼텐데....
지도를 봐도 방향도 모르고, 길을 잃어버리는 길치의 방법.
기찻길을 따라 걷는거였어요.
그럼 절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거라는... ㅎㅎㅎ
그리고 기찻길이 사방팔방으로 나 있느니 왠만한 곳은 다 가 볼 수 있다는 속셈....
그렇게 맘 먹고 내가 생각해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에 씩 웃으며 하늘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굴뚝도 눈에 들어오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ㅎㅎㅎ
온통 사방팔방으로 흐르는 운하에 배가 주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았지요
가끔씩 거리 모퉁이에 이런 작은 공원도 보이고..
자칫 비라도 조금 많이 오면 그만 물에 잠길 거 같이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건물도 있었어요.
어 ~ 기찻길이 커브를 트네요.
그렇담 나도 다리를 건너 기차길을 따라 가야지요. ㅎㅎㅎ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암스텔담의 거리를 함께 걸어 보시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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