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교육
게으른 아들을 둔 늙은 농부가 있었다. 이른 봄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숨을 거두면서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곧 죽을 것이다. 그 동안 너에게 숨겨왔다만 이제
다 말해 주마. 사실 포도밭에는 네가 쓰기에 충분한 보물이 묻혀
있다. 나는 그것을 찾아내어 여태껏 써왔는데, 너도 그것을 찾아
내어 행복하게 살아라."
아버지가 죽자 아들은 보물을 찾아 포도밭 구석구석을 열심히 뒤
졌다. 그러나 보물이 보이지 않자 결국에는 포도밭 파는 일을 그만
두었다.
그런데 가을이 되자 포도밭에는 예년보다 더 큰 포도송이가 주렁
주렁 매달렸다. 아들이 여름 내내 포도밭 여기저기를 파느라 잡초
들이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아들은 아버지가 말한 그 보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보물이란 찬란한 금은보화가 아니라, 바로 포도라는 열매였던 것
이다.
진정한 보물은 그 보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힘이다. 금은보화
는 아무리 많이 있어도 언젠가는 없어지고 만다. 또한 그 금은보화
를 쓰는 사이에 사람은 게을러지고 사람답지 못한 습성만 갖게 된
다, 그러나 부지런히 노동하는 근면성은 평생의 재산이다. 그 습성
은 평생토록 자신을 먹여 살리고도 남기 때문이다.
노동이 주는 보물은 그것만이 아니다. 오늘 씨앗을 뿌리고, 내일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그리고 열매를 거두는 그것.......그 노
동의 과정이 또한 보물처럼 값진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땀 흘
리는 사람만이 인생의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열매는 그 기쁨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포도를 따는 짧은 순간이 아니라, 알찬 포도를
수확하려는 희망으로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경계를 대할 때마다 늘 덥고, 어지럽고, 춥다. 그러나 평
등한 자리, 마음자리는 한가롭다. 또한 생각은 청정하고 고요하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가짐, 뱁새가 황새를 쫓
아 가면 당신은 웃는다. 하루가 준비되었는가.
출처 : 오늘 내가 살아야 하는 의미(4장 평온한 삶을 위하여)
지은이 : 혜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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