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doggya 2010. 3. 21. 23:20

 

 

나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식당 지배인인 제리는 항상 기분이 좋다.

누군가 그에게 안부를 물으면 그는 늘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워!"

 

 동료들이 일이 잘 안 풀린다며 푸념을 늘어놓으면 그때마다

제리는 사물의 좋은 면을 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네. "제

리, 넌 오늘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어. 하나는 기분이 유쾌한

것, 다른 하나는 기분이 나쁜 것!' 이라고 말일세. 물론 난 항상

둘 중에 '기분이 유쾌한 것' 을 선택하지.

 

 그렇다 하더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냐고? 그

때는 또 이런 질문을 던지지. 나는 피해자가 되기를 선택할 수

도 있고, 그로인해 교훈을 얻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이

야. 물론 난 후자를 선택해.

 

 인생은 곧 선택이야.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인생을 어떻게 바꾸느냐를 선택하는 셈이지."

 

 그러던 어느 날, 제리는 자기 전에 집의 뒷문을 잠그는 걸 잊

어버렸고, 불행하게도 집에 침입한 강도의 총에 맞았다. 병원으

로 실려 간 그는 열여덟 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몇 주

간 정밀 치료를 더 받은 후, 퇴원했다.

 

 6개월 후, 제리의 친구가 그를 찾아 왔다. 친구가 그에게 안부

를 묻자 제리는 여전히 전처럼 쾌활하게 말했다.

 

 "나야 두말할 나위 없이 즐겁지. 내 흉터 볼 텐가?"

 

 상처를 본 친구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제리를 보며 말했다.

 

 "상처가 꽤 깊었던 같은데........ 이제와 물어보네만, 총에

맞는순간, 무슨 생각을 했나? 마지막이라는 생각? 이제 곧 죽

는다는 생각?"

 

 제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대답했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안에 나는, 나에게 두 개의 선택사항

이 있다고 생각했어. 하나는 죽음, 다른 하나는 삶이었지. 물론

나는 삶을 선택했어. 그리고 병원으로 옮겨졌지. 의사와 간호사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어. 그들은 나에게 괜찮을 거라고 말했지

만 나를 응급실로 밀고 들어가는 그들의 표정으로, 이제 가망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지. 그때 나는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

다는 걸 깨달았다네."

 

 "행동이라니?"

 

 "간호사가 큰소리로 나한데 어떤 약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묻더군, 그래서 대답했지. '있어요.' 모든 간호사와 의사들이 하

던 일을 멈추고 나의 다음 말을 기다리더군. 나는 숨을 깊게 들

이쉬고 큰소리로 말했어. '총알이요!' 그러자 병원은 웃음바다

가 되었지. 나는 한마디 덧붙였다네. '제발 나를 살아있는 사람

으로 보고 치료해주시오. 난 아직 안 죽었단 말입니다!' 라고 말

이야. 하하하."

 

 

 

삶이 가끔씩 참담할 정도로 비극적일 때도 있다. 나도 물론

그런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당신에게 어떤 일이   닥치더라

도 낙담하거나 찡그리기보다는 다소 익살스러운 태도를 갖

는 것이 좋다. 요컨대 웃음을 잃으면 안 된다.

-캐서린 햅번(Katharine Houghton Hepburn, 미국 배우)

 

 

출처 : 내 삶에 큰 힘이 되는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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