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 디엠
나의 인생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단 하루를 어떻
게 보내야 할까?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도 아쉬워하고 원망하며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열심히 저축해 놓은 돈을 모두 찾아서 즐기며 생의 마지막 벽을 넘어야
할까? 그럴 일 없다고 부정하며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야 할까?
25년 전 어느 암 환자에 대한 기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1주
일에 한 번씩 "ㅇ"병원에서 "이브닝콰이어"로 봉사할 때의 일이다. 이 병
원 13층부터 지하 재활병동까지 각층마다 두 곡씩 찬송을 부르며 우리
사중창팀은 보람과 기쁨을 함께 맛보곤 했다.
어느 날 간호사가 우리에게 와서 특별히 병실에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것이다. 약속대로 3층 중환자 병실 앞에 왔을 때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간
호사는 우리에게 귀띔을 해주었다. 이 환자는 말기 암 환자로 아마 내일
쯤 임종을 맞을 것이라고······ 들어가기 전 잠시 생각해 보았다. 말기 암
이면 통증도 심하고 얼마나 괴로워할까? 환자의 고통스럽고 일그러진
얼굴을 상상하며 병실에 들어섰다.
막 환자의 머리맡에서 부인이 성경을 읽어 주었는지 성경을 덮으며 우
리를 맞이해 주었는데 미소 띤 얼굴이 참으로 평화로운 얼굴이었다. 그
리고 환자 얼굴을 보았다. 세상에······ 그렇게 평화롭고 잔잔한 미소는
처음 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너무 의외의 상황에 우리가 오히려 당
황하였다.
내일 임종을 앞둔 분도 저렇게 얼굴이 평화로울 수가 있다니······ 우리
는 세 곡을 부르고 함께 기도하고 조용히 물러나왔다.
그 후로 그분의 평화로운 얼굴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계속 남아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한 발자국씩 걸어간다. 모
든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한부 인생을 누구는 원망 속에서, 상처 속에서,
분노와 증오 속에서 살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기적처럼 사랑하고,
감사하고, 용서하며 아름답게 살기도 한다.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은 다름 아닌 "인생을 단
하루처럼 사는 것"이다. 인생을 단 하루처럼 살 때 가장 경이롭고 아름다
움을 꽃피우며 살 수 있다. 죽음을 인생에 단 한번뿐인 축복으로 받아들
일 때 정녕 인생을 단 하루처럼 살 수 있다.
인생을 단 하루처럼 살 때 들풀의 존재에서도 생명의 경이로움을 발견
할 수 있고,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을 보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옆에서 지저귀는 참새 한 마리를 보면서도 생의 모든 순간
을 사랑하게 된다.
인생은 어제도 아니었고, 내일도 아니다. 인생은 단 하루! 바로 오늘이
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오늘은 어제 임종을 맞이한 이들이 그렇게 살기를 원했던 오늘이다.
인생을 단 하루처럼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삶은 분노보다 용서를,
좌절보다 희망을, 미워하는 마음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열등감과 죄책감
보다는 자존감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르친다.
우리는 늘 내일에 대한 꿈을 꾸지만 늘 내일을 기다리느라 오늘을 경
험하지 못한다. 인생은 짧고 내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고 불
확실하다. 그리고 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깊은 상처로 남는다.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깨달을 때 이 순간은 무한하게 여겨지게 된
다. 그래서 늘 지금 이 순간 만이 존재하게 되어 영원한 삶의 축복을 누
리게 된다.
진정으로 지금 이 순간을 살 때 참된 평화와 참된 기쁨과 참된 자유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카르페 디엠!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
지금 이순간에 웃으면 영원한 행복이 올 것이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출처 : 웃음에 희망을 걸다(오혜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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