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사랑
빈 마음을
푸른 잎파리로 문질러 짜서
푸른물로 가득 채워봅니다.
이미 깨어진 마음은
바람을 만나
떠날 채비를 끝내고 있네요.
당신 앞에
예쁜 꽃으로 피울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날들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요.
망울진 모습으로만 남아
시들어가야 하는 나의 희망
이제 지쳐 쉬고 싶네요.
마음 하나
당신 안에 내려 놓았을때가
너무 행복했네요.
그런데
지금은 낯설고 받아줄이 없는
빈 공간이 된 느낌을 받는건
왜 일까요?
난 알아요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못 미치는 부족한 사랑라는 것을...
봄 날
이 연두빛 가슴속에
이슬처럼 맺힌
아름다운 그리움을
그냥 세월속에 묻혀 보내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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