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감각에 대하여
미국의 한 코미디언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게 두 다리와 유머감각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유
머감각을 택할 것이다.
그의 말은 신체적인 편안함보다 정신적인 즐거움이 우리의
시간에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두 다리를 가졌으나
우울하고 불안하게 사는 것보다 불편하더라도 상황을 밝고
즐겁게 바라보는 이상을 갖겠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척 가볍거나 반대로 너무 진지합니다.
가벼운 사람은 농담을 좋아하며 상황을 쉽게만 받아들입니
다. 그는 언뜻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결코 믿
음직한 사람은 될 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진지한 면은 우리를 꼼짝못하게 하고, 우리를 통제
하며, 모든 행동에 어두운 막을 드리웁니다. 깃털 같은 가벼움
과 폭풍 같은 진지함, 둘 다 우리를 꼼짝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직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
다. 누군가는 농담처럼 가볍고 즐기며 살라고 하고, 또 누군가
는 진중하고 무겁게 대하라고 합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 그것
은 본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유머감각을 갖는 것이지요.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 가장 바라는 신랑감은 대단한 직장
을 가진 남자도, 엄청난 재산이나 뛰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도
아닙니다. 그녀들은 유머감각을 가진 남자를 최고의 신랑감
으로 생각합니다. 직장과 돈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외모는
지날수록 변합니다. 그러나 살아갈 때마다 찾아올 고통과 불
안의 시간 속에서 유머감각은 그들의 가장 큰 재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나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이미 약혼자가 있던 여인의 마음
을 빼앗은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남자가 과감히 여자에게 키스를 하자, 여자는 말했지요.
"제 약혼자는 어떡하라고요!"
남자의 대꾸는 재치 있고 근사했지요.
"그 사람에게는 나중에 키스해줄게."
결국 그 여인은 그를 택했고, 둘은 평생 즐겁고 평화로운 결
혼생활을 누렸다고 합니다.
때로 삶은 견딜 수 없도록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두 어깨로 짊어지고 버텨야 합니다. 유머감각이 삶의 무게
를 쉽게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유머감각을 통
해 지난 시간 동안 잊어버렸던 웃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무게라 할지라도 견뎌내는 마음의 힘이 달라집니다.
당신이 아이처럼 활짝 웃는 순간, 삶은 분명 변화합니다.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웃기는 사람이 되
고 싶어. 누군가 불행한 순간에 나를 떠올렸을 때 작은 미소가 지어질 만큼
의 유머감각이 내게 있다면 좋겠어. 그 유머감각은 내 친구들과 나를 밝고
환한 곳으로 이끌어줄 거야.
출처 :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이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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