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자기 자랑은 집을 버려 두고 거지 시늉을 하는 것과 같다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 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 사람이 이르기를'자기 집의 무진장을 버려 두고 남 의 집 문전 따라 밥그릇을 내밀며 거지 노릇하는가?' 라고 했으며, 또 이르기를 '갑자기 부자가 된 가난뱅이 여, 꿈 이야기는 그만하라. 누구네 집 부엌인들 불 때 면 연기 안 날까?'라고 하였으니,하나는 있으면서도 어 리석은 것을 경계함이요,또 하나는 있는 것을 자랑함을 경계함이다. 가히 이로써 학문의 절실한 계명으로 삼을지어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 집의 무한한 재산을 버려 두고,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거지 흉내낸다. 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가 된 가난한 사람아,꿈 이야기하 지 말라. 뉘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나지 않으랴!고 하였다.하나는 스스로 가진 것에 어두움을 경계한 것이 고, 하나는 가진 것을 자랑삼음을 경계한 것이니, 학문 의 간절한 훈계로 삼아야 하리라. <채근담(菜根譚)> ♥ 작은戀歌(연가) ♥ 글 / 박정만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流水(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 6 월 5 일, 꽃말 ♣ ● 메리골드(Marigold) 꽃말 : 가엾은 애정 원산지 : 멕시코 * "주인의 시계"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꽃잎을 열고 닫 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아침과 저녁을 일러 주기 때문입 니다. "여름 새색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밤 에는 꽃잎을 굳게 닫고 별 아래서 생각에 잠기며 슬픈 기분이 되지만 대낮에는 꽃잎을 활짝 열어 새신랑을 갈 망합니다. 미친 듯이 팔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이것은 토마스 힐의 공상. 말벌이나 꿀벌에 쏘였을 때 이 꽃을 문지르면 통증이 가신다고 합니다. ● 꽃점 : 슬픔이 감도는 눈동자.누군가를 좋아하게 되 면 일편 단심입니다. 연인의 겉모습에 속기 쉽고 질투 심이 왕성. 뒷전에서 눈물 짓는 일이 많은 사람.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포기하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슬퍼하고만 있으면 새로운 연인과 만나는 것도 늦어지 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