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터키 에훼수스 - 2천년 전 부자들의 생활 엿보기

doggya 2012. 2. 16. 06:10

 

 

가이드의 말을 경청을 하고 있는 이 녀석도 우리 일행인 줄 몰랐네요. ㅎㅎㅎ

지금 설명하고 있는 곳은

2,000년 전에 로마의 부자들이 살던 집이에요.

 

산이나 언덕 위에 있는 집들이 한 때는 가난한 사람들의 달동네였고, 지금은 부자들이 전망 좋은 곳이라고 비싼 집을 짓는 곳이지요?

하지만, 로마시대에는 벌써 부자들이 그런 곳에 집을 지었었다고 하니 뒤늦게 따라가는 현대인들이 좀 늦은 감이 있는 거 같아요. ㅎㅎㅎ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 버린 집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이 지나는 길은 모두 이렇게 유리로 만들어져 있답니다.

그 이유는 길을 보호하기 위해서만도 아니고 유리 밑으로도 집의 부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곳은 따로 입장료를 내어야 하기에 일행 중 원하는 사람들 몇만 들어가게 되었어요.

언덕위에 있는 이 저택 두 채인데 집 전체에다 로마시대의 지붕과 같은 형태의 지붕을 만들어 비바람으로 부터 보호하고 있지요.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발굴이 진행되고 있고요.

 

이 두 채의 집은 1960년에서야 발굴이 시작되었는데 지금까지 겨우 집 두 채만 발굴이 된 상태라고 하니

인구 25만명의 도시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집들이 발굴될 지 상상이 안 되네요.

 


입구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지붕이 없는 커다란 실내 정원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집터에서 나온 제 자리를 못 찾은 것들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이 곳의 집들은 모두가 2층 이었다고 하는데,

땅에 묻히고 또 세월이 흐르면서 이층은 거의 다 무너져 버렸찌만, 일층은 많이 보존된 상태로 발굴이 되었다고 해요.

집의 구조는 일층은 거실, 식당 정원 그리고 일반 생활공간이었으며

이층은 주로 침실과 손님을 위한 침실들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거 어디서 본 거 같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맞아요. 전에 이스탄불에서 성 소피아 성당에 갔을 때 벽을 장식했던 그런 식의 얇게 자른 대리석으로 벽을 장식한 거에요.

 

 

고대 로마인들의 보온 방법은 벽과 바닥에 파이프를 묻어서 그리로 뜨거운 공기가 지나가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전에 모로코의 로마 도시에서 보여드렸던 우리나라의 온돌방과 같은 구조이지요.

바닥 뿐만 아니라 벽도 덥히는 시스템이었으니 우리 온돌보다 조금 더 발달된 거라고 볼 수 있을거에요.

또한 찬 물과 뜨거운 물을 모두 쓸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생활을 했고 물론 하수도도 있었답니다.

 


방들은 창문이 없어서 복도와 문으로 들어오는 채광을 이용했으니 방들은 좀 어둠컴컴했겠지요.

하지만, 방들은 거의 침실들로 쓰여졌으니 크게 문제될 게 없었을 듯 해요

 

당시 사람들은 벽을 쌓고 그 위에 회벽을 바른 다음 거기에 그림을 그려 집들을 장식했는데,

타일 장식과 함께 꽤나 화려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대요.

 

 

크기로 봐서 중요한 방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정교한 모자이크로 장식을 했네요.


 

2,000 년전에 만들어진 바닥에 깔아 놓은 타일 모자이크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것이 참 경이롭더군요.

 


방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지나다니는 복도도 모두 모자이크로 장식을 했으니 그 경비가 얼마나 들었을까 상상이 안 되네요.

 

이 지역은 그리스 시대인 기원 전 4세기에서 6세기 경에는 묘지로 쓰였던 지역이랍니다.

그 후에 로마 시대인 기원전 200년 전부터 이 불불산 기슭에 돌로 축대를 쌓고 저택이 들어서게 된거지요.

그리고 그 후 로마시대가 도래 되면서 더 많은 로마식 주택이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곳곳을 장식해 놓은 모자이크들이 불과 얼마 전에 만든 거 처럼 선명하게 눈길을 끌었어요.

 

 

그들이 쓰던 패턴들은 지금 봐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은 거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요.

 

 

벽의 단면을 보면 얼마나 두껍게 벽을 쌓았는지 방한과 방열이 참 잘 되었었을 거 같지요?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도 이렇게 아치로 만들고 거기에는 벽화를 그리고...

 


벽마다 그림을 그려 놓은 거 보면

한국처럼 벽지를 바르지 않고 그냥 페인트 칠로 벽을 마무리 하는 미국의 집들 보다 훨씬 더 앞서 갔던 거 같네요.


 

도대체 얼마나 부자였기에 이렇게 호화로운 큰 집을 지을 수 있었을까 ~~ 궁금해 지대요. ㅎㅎㅎ



이 모자이크 또한 바닥을 장식한 것인데, 모자이크 기술이 참 뛰어나지요?

 

 

위의 것과 같은 모자이크인 줄 알고 보고 보고 또 보고 비교해 보니 다른 얼굴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보면 방들은 그리 크지 않았던 거 같아요.

 

 

꼬불꼬불 방도 많고 복도도 많고...

 

 

이 사진이 이렇게 흐릿한 이유는요.

이 건물의 지붕의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서 유리바닥으로 내려다 보고 찍은 거라서 그래요.

 


당시에는 참으로 거대한 저택이었을거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군요.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를 따로 올려 봤어요.

참으로 정교하지요?

 

 

비록 방들에 창문은 없었다 할 지라도 이렇게 문이 많이 있고 트인 공간이 많았으니 별 문제는 없었을 듯 싶네요.

 


벽에는 장식품을 놓을 수 있는 벽장 같은 것도 만들어져 있고.



이 건물들이 이층은 없어지고 아래 층만 남아 있는 거라니 이층까지 있었다면 얼마나 화려하고 거대했을까?

 

 

아마도 방마다 그 방의 용도에 맞는 테마로 그림을 그렸겠지요?

올리브 나무를 그린 이 방은 어떤 방이었을까? 마치 동양화를 보는 거 같지 않나요?

 

 

천정을 아치형으로 만든 이 방은 마치 저장고 같은데, 저장고에 벽화를 그렷을리는 없을 거 같고....

 

 

참으로 다양한 패턴들을 고안해내고 그렸던 것이 신기하네요.

 

 

이렇게 작은 타일 조각들로 그렇게 정교한 작품의 모자이크를 거의 모든 방마다 만들었다는 얘기가 되는거지요.

 


아직 퍼즐 맞추기를 다 끝내지 못한 기둥의 조각들이 그냥 땅에서 휴식을 하고 있네요.
 

 

아까 위에서 집의 난방 시설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해 드렸는데, 이 구멍이 바로 불을 때서 더운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곳이지요.

그런데, 아궁이는 어디 있는지 못 찾았네요. ㅎㅎㅎ

하지만 ~~

 


 

하수도 파이프는 찾았어요. 가만 ~ 상수도인가? 아님 ~ 공기 통인가? ㅎㅎㅎ

 

 

아마도 이 장소는 식당이나 또는 거실처럼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의 장소였던 거 같아요. 크기로 보면요.

 

 

그리고 또 벽의 그림으로 미루어 봐도 그런 느낌이 들대요.

 

 

많이 손상되었어도 어느 정도는 알아 볼 수 있는 이 벽화가 그려진 방은 중요한 공간이었던 거 같지요?

 


한 때의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먼지나 다름이 없다는 걸 말해 주는 그런 곳이네요.


 

이런 저택에 살던 사람들은 그 부와 영화가 자손 대대로 영원히 계속된다고 믿었을지도 모르지요?

먼 훗날 나처럼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이렇게 휩쓸고 돌아단게 될 줄은 정말 몰랐을거에요. 그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