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 유명한 고대 도시 에훼수스로 갑니다.
에훼수스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내륙으로 들어와 있지만, 당시의 에훼수스는 자연적인 방어막인 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
천해의 요지로 청동기 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답니다.
그러다가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기원전 334년에 정복 당하게 되고 그 후에는 로마의 최대도시로 변하게 되었지요.
이 도시에는 약 25만명이 살고 있었다고 하니 지금으로써도 큰 도시인데, 당시라면 대단히 큰 도시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거대한 도시의 겨우 15%만이 발굴이 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것이 나올지.. 그런 우리 후손들의 몫이겠지요?
아침 일찍 출발을 했는데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는 대형 관광버스들이 줄을 지어 있더군요.
내가 젤로 싫어하는 거지만, 어쩌겠어요. ㅠㅠ
잠깐 서서 둘러본 주위에는 이런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가게에 붙은 광고가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진짜 가짜 시계들이 있다는 군요. ㅎㅎㅎ
위에서 잠깐 설명한 거 처럼 많은 역사가 있는 곳이지요.
기원전 33년에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의 마크 안토니가 한 해 겨울을 보낸 곳이라고도 하네요.
어딘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의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으려나? ㅎㅎㅎ
들어가서 처음 만나는 이 곳은 그리스시대에는 실내 운동장으로 그리고 로마시대에 목욕탕이었다고 해요.
이 곳에는 4개의 별개 목욕탕이 있었고, 또 한 커다란 풀장도 있었다고 하네요.
바닥은 모두 모자이크로 처리가 되었었다고 하고 아직도 아주 일부분만 발굴이 된 상태라고 하니
뒤에 보이는 산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거기서 옆을 보면 놀라운 것이 눈에 띄어요. 바로 땅에 묻은 하수도관이지요.
우리나라만 해도 근대에 들어와서야 큰 도시에서도 하수도 처리관이 생기고 아직도 많은 미개발국에는 하수도 없는데 말에요.
지금 우리가 쓰는 것과 똑같은 토관을 묻어서 사용했다는 게 믿어지질 않더군요.
11년에 건설된 사원인데,
건물은 이층으로 되어 있었고, 정면에는 67개의 이오니아식의 기둥을 세웠는데 기둥과 기둥의 거리가 중앙에는 6.8 미터였고
다른 것들은 4.72미터였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땠을까 짐작이 안 되네요.
이 곳에서 발굴된 황제 동상은 더 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되고 있다고 해요.
2-3 세기경에 지진으로 많이 망가진 것을 5세기 경에 다시 복구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후에 또 다시 땅속에 묻히게 된거지요.
이 도시가 로마제국의 아시아 쪽 총 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었으며
로마시대에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세금을 안 내도 될 정도로 풍요로웠고 정부 또한 시민들을 보호했다고 해요.
로마가 망하고 난 후에도 계속 영화를 누리던 도시였는데, 1090년에 셀축 터키에 의해서 점령을 당하게 되지요.
그 것이 15세기 오토만제국에 점령을 당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 극장은 약 100년 경에 건설 된 것인데,
여기서는 의회의 모임도 가졌고, 또 연극이나 음악회도 개최했었다고 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이 곳으로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온 사도 바오로가 선교활동을 하던 곳이지요.
아마도 이 곳에서 대중들에게 설교를 했을지도....
그러나 현지의 주민들과 유태인들의 반발에 3년간 선교를 하다가 Corinth 코린토로 옮겨 선교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여기서 더 밑으로 내려가면 한 번에 10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극장이 있는데,
그것 말고도 이런 소규모의 극장들이 여러 곳에 있었던 걸 보면 상당히 문화적인 행사가 많았던가 봐요.
그래서 나도 그림자 놀이를 좀 해 봤지요. ㅎㅎㅎ
한 때의 영화를 이 기둥들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제 자리를 못 찾은 이 돌들이 자기 자리를 찾는 날은 언제일까요?
겨우 15퍼센트만 발굴이 됐다는 데도 현재 볼 수 있는 그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위의 소극장 위에서 바라 보고 찍은 건데, 이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건축물에 쓰였던 조각품들을 보면 그 당시의 건물들이 참으로 화려했었다는 걸 알 수가 있었어요.
애써서 올려 놓은 저 것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다시는 지진이 없어야 하는데... ㅠㅠ
뒷 쪽을 보시면 알지만, 언덕 밑으로 아직도 발굴이 진행중에 있어요.
알렉산더 대왕 시대부터 이 도시의 구조는 가장 높은 곳인 이 곳에 공공기관들이 자리잡고
평지에는 원형극장과 경기장들이 그리고 언덕을 따라서 주택들이 지어졌는데, 그 형태는 고마시대까지 그대로 이어졌다고 하네요.
이제는 그리스인들도 떠나고 로마인들도 떠나고 셀축 터키도 떠나고 오토만도 떠나고 얘네들이 쥔 행세를 하고 있네요. ㅎㅎㅎ
솔직히 말하면 저 밑을 지나면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혹시라도 지나갈 때 무너지면 어쩌나 ~~ 하고 말에요.
아치의 공법을 알면서도 어쩐지 불안해서리 ~~ ㅎㅎㅎ
장식으로 쓰던 주춧돌이었을까 ~ 아니면 기록이었을까?
저족에 보이는 곳은 예전에 장서를 보관하는 곳이었다고 해요.
매년 거행되는 페스티벌이면 행진하는 대열이 지나던 길이었지요.
지난 번에 셀축에서 보신 알테미스와 에페시아 신에게 바치는 페스티벌을 매년 했는데 한 번 하면 며칠 씩 계속 되었다고 해요.
무슨 건물이었는지 모르지만 꽤나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지금에 비하면 도구도 시원찮았을 그 시대에 이렇게 많은 조각을 했다는 게 참 신기하대요.
참 대단한 사람들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지금은 비록 고양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지만. ㅎㅎㅎ
이 곳은 파피루스와 같은 상하기 쉬운 종이에 새긴 도서들을 저장했던 곳이라고 해요.
현재까지 발견된 것으로는 약 3,000 개라고 하네요.
문서를 보호하기 위해서 온도조절을 배려한 장서 보관소에는
사형수에게 사형을 선고하던 문서도.
그리고 그리스 시민들의 권리를 써 놓은 문서와 왕실의 편지과 철학자들의 문서들이 있답니다.
옛날에 분수가 있었던 자리랍니다.
이 뒤로는 8X6.5미터 넓이의 대형 묘터가 있었다고 해요.
1세기 경에 세워진 이 것은 황제의 양아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인파가 몰려 왔다가 파도처럼 쓸려 나가 버리고 나면 사진을 찍곤 햇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았어요.
뒷 쪽에 장서를보관 했던 저장고가 있고, 앞에는 신전의 일부였다고 하네요.
돌을 깔아 놓은 이 길이 주도로였다고 할 수 있을거에요.
안내서에는 이 여인의 치맛자락 끝부분의 곡선을 나이키에서 본따서 로고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믿으셔도 되고 안 믿으셔도 되고 ~ ㅎㅎㅎ
이 것은 헤리클레스 문이라고 하는데, 이 위로 언덕위에는 공공기관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예까지는 마차로 와도 여기서 부터는 마차에서 내리도록 기둥을 세워 길을 좁게 한 것이랍니다.
기둥에 새겨진 것이 헤리클레스라고 해요.
이 곳은 무슨 용도로 씌였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물이었던 거에는 틀림이 없을거에요. 어떻게 아냐구요?
언덕위에 있거든요. ㅎㅎㅎ
헤라클레스 문에서 밑을 내려다 보면 앞으로 거대한 건물이 보여요.
저 건물은 당시에 세계에서 세번 째로 큰 도서관이었다고 해요.
하나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또 하나는 역시 터키의 퍼거먼에 그리고 이 것이었다고 해요.
이 도서관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기로 할께요.
이게 누구였는지는 생각이 안 나네요. ㅠㅠ
근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제가 재미있게 생각한 건 동상 옆으로 묻었던 하수도 관이었어요.
비가 많이 와도 그 하수도 관 때문에 벽이나 동상이 쓸려 가지 않고 안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나 해요.
물론 머리는 말고요. ㅎㅎㅎ
이 바로 오른 쪽으로는 실내 박물관이 있어요.
여기서 보시는 것들이 당시 사람들이 살 던 곳인데,
원래 형태를 그런대로 잘 간직한 부분은 둘레에 가 건물을 지어 보호를 하고 구경을 시켜 주고 있었어요.
물론 따로 입장료를 내어야 하지만요.
그래도 ~~ 실내는 나중에 구경 시켜드리기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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