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보이지 않는 것

doggya 2014. 9. 1. 03:29


 

보이지 않는 것 / 조세핀 김

 
하루해가 밝았다지만
무거운 저 먹구름 위에 해가 있기는 있는 걸까
그래 ~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걸 아닐 거야

준비도 안 된 나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휘리릭 던져 주었던
사랑이라는 녀석도 그랬으니까

그리고는 슬금슬금
내 곁을 떠나는 녀석의 몸짓도 보이지 않았지
가버린 후에야 알았어
곁에 없다는 걸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랬어
있어도 보이는 건 없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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