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날 비는 내리고
어느 님의 슬픔되어 하염없이
내리는 비,
빗방울 파편처럼 튀긴 자리에
빗물 고이듯 스며드는
알수없는 허무한 그리움
정처없이 가다가 멈칫해보면
세월은 저 만큼 가 있고
주섬주섬 가는 세월 담아보지만
빗물처럼 빠져나간다
빗방울처럼 파문이 일어난다
파문속에 일어나는
갈등과 갈망이 반복된 삶속에 살아온 흔적들이
주마등처럼 생각나는
이 헛헛한 가을날
고로한 인생을 생각 해 본다
2016년 10월 16일
빨간도깨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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