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호인7님의 여행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의 낮과 밤

doggya 2020. 7. 24. 23:45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의 낮과 밤

                                                                                                               Dr. Gold

 

  지난 7월 17일부터 가족들과 2박3일간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약 3시간 걸려서 도착하였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바다에 들어갈 때 안전인이라는 표시로

손목에 찰 밴드를 나누어 주었다. 친척이 한화콘도를 예약해 놓아서 편하게 숙박하였다. 콘도 주변에

차들이 많아서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9층방에서 바다가 잘 보였다. 대천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정비되고 도로가 잘 포장되었다.

밤에는 네온 간판이 휘황하였다. 이튿날 아침 바다가 흐려서 해가 뜨는 것은 보지 못하였다.

아침을 먹은후 보령머드박물관쪽 해변으로 나갔다. 가슴에 물에 뜨는 조끼를 입고 바다로 들어갔다.

오전에는 물이 조금 찼다. 오랫만에 수영을 하자니 파도에 밀려서 헤엄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영장비를 빌려주는 상점 앞에 흰 플라스틱의자에 누워서 일광욕을 하였다. 오후에는 해가 더웠다.

점심은 중국집에 배달시켰다. 바다에는 제트스키가 바나나보트를 끌기도 하고, 승객 여러명을

태운 제트호일 비슷한 고무보트 등이 빠른 속도로 달렸다

저녁은 한화콘도 스카이라운지 일식당에 예약한 정식을 들었다. 유리창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서

해변을 촬영하기가 좋았다. 휴대전화로 촬영하였다. 어스름 바닷가에 제트스키 등이 물거품을 내뿜으며

신나게 달리는 광경이 볼 만 하였다. 식후에는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2층으로 지어진 음식점 앞에는

물고기 수조들이 놓였고, 식당 안에는 젊은 손님들이 마주 앉아 생선회와 조개탕 등을 들었다. 해수욕장은

잠시 전염병을 잊은 듯한 기분이었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조금 늦게 일어났다. 그런데 약 10시경인가 전 콘도안에 화재발생 안내방송이

나왔다. 놀라서 짐을 들고 나가려는데, 건물이 노후헤서 오작동으로 화재경보가 울렸다고 해명이

나와서 겨우 안심하였다. 베란다에 손가락보다 가는 줄로 완강기가 설치 되어 있었지만, 전 가족이

탈출하려면 약 1시간도 더 걸렸을 것이다.


11시반쯤 서울로 출발하였다. 당진을 거쳐서 서해대교를 건넜다. 여의도 금융가 근처 냉면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평양냉면식 식당이었다. 강북 강변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