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때 오로지 바랐던 것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그런 사랑을 죽기 전에 한번 해 봤으면 하는 거였어요
혼자 가슴 태우며 그리워하는
애�은 사랑이라 해도
얼음 같은 내 심장에 다시 한번
따뜻한 피가 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우연이란 이름으로 불을 지펴놓은
숙명 같은 사랑이
날 염치없는 욕심쟁이로 만들어 버렸네요
다른 소망이 생기고 말았어요
사랑을 받고 싶어졌지 뭐예요
밤마다 흘리는 눈물도
심장에 박힌 아픔의 파편도
모두 다 태워 버릴 수 있는
뜨겁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싶은
욕심쟁이가 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