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잡초같은 사랑

doggya 2006. 10. 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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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같은 사랑 / 조이랑

 

 

나뭇잎에 드리워진  햇볕이

따뜻하게 보이는 아침

맑은 가을하늘 아래

자태를 자랑하던 구절초는

간밤에 내린 서리의 무게 이겨

고개 떨구고 있지만

한동안 소홀히 했던

뒷마당에 무성한 잡초들은

서리에도 아랑곳없이

싱싱하기만 하네요.

 

한번 주어도

뽑고 뽑아도

끈질지게 자라는 잡초 같은

그대 향한 사랑은

찬서리보다   차거운

그대의 매몰참도 아랑곳없이

시들 줄을 모르는군요.

 

그칠 줄 모르고 자라나는

쓸모없는 잡초같은 나의 사랑

이젠 뿌리채 뽑아 때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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