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징검다리

doggya 2006. 12. 29. 09:08

 

 

 
징검다리 / 조이랑


어디에 머물다 이제 오시었소

어디에서 떠 돌다 이제 오시었소

긴긴 세월 기다리다

망부석이 될 뻔 하지 아니 하였소

 

우리의 만남이 어디서 어긋났는지

기억에도 없는 걸 보면

아마도

몇 생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보오

 

우리 곁을 스쳐간 인연들

그 인연의 징검다리들을 건너 건너

이제야 우리 만나게 되었구려

 

길고 긴 날

멀고 먼 길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우리

전생에 못 다  태운 사랑

이제라도 다시 한번

뜨거운 불을 당겨 봄이 어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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