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사랑이란 건

doggya 2007. 4. 1. 00:29

 


    사랑 이란 건 / 조이랑



    사랑이란
    유리컵에 가득 채운 물을
    흘리지 않고 걷는
    경주 같은 건가 봐

    빨리 걸어도 안 되고
    뛰어서는 더욱 안 되고
    너무 천천히 걸어도 안 되고
    완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그렇게
    공중에 외줄 타기 보다
    더 힘든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알았더라도
    사랑이란 걸 시작했을까






 



'조이의 글들 > 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냐야 할 사람은 만나야 한다  (0) 2007.04.05
너무 아파요  (0) 2007.04.04
기차가 지나는 밤엔  (0) 2007.03.09
그대에게 못 다한 말은  (0) 2007.03.06
뿌리깊은 나무  (0)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