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그대에게 못 다한 말은

doggya 2007. 3. 6. 05:10

 

  



    그대에게 못 다한 말은 / 조이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그대에게 하고픈 말들 모두 다
    가슴 속에 가두어 두었더니
    이제 더 이상은
    넣어 둘 틈이 없네요

    그렇게 매일 매일
    차곡차곡 넣어두고
    빗장 꽁꽁 질러 두었는데도
    어느 새 날숨 따라 나를 떠나
    맑은 날엔
    하이얀 풍선 되어
    새 파란 하늘에 두둥실
    그대에게 떠 가고
    비 오는 날엔
    향기로운 빗 줄기 되어
    그대 가슴에 촉촉히 내리네요

    어느 날엔가는
    세찬 줄기로 쏟아져 내리는
    못 다한 사랑의 말들
    그대와 함께 흠뻑 젖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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