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노을을 만드는 구름

doggya 2008. 1. 21. 05:46

노을을 만드는 구름 / 조이랑


구름 한 점 없는 산등성에
반쯤 걸린 석양을 보며
새삼 느낀 게 있어요

달무리진 달이 더 곱게 보이 듯이
구름 사이로 넘어가는 해가
더 아름답다는 것을요

심술궂은 먹구름 비구름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드리워지는 작은 구름 조각들은
노을을 만드는 구름처럼
우리 귀한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거라고 믿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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