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조용하지만 나를 깨우는

doggya 2008. 11. 26. 07:55

  

 

조용하지만 나를 깨우는 



요 며칠 나를 괴롭게 하더니
오늘은 가을 아침의 싱그러운 공기가
나를 깨우고 그대에게서 전해오는 따스한 느낌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너무도 좋게 하고 있습니다

잠시 나를 안아 주는
그 느낌이 지난 날의 모든 피로를
풀어주며 새로운 한 날을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힘을 주고
부비는 뺨에서는 그대 사랑이 전해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고 있답니다

그대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을 바람이 불어 오면서 세상에 서 있는 것조차
너무도 힘에 겹지만 내 영혼에서는 그대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내 귀전에 속삭이는 그대 소리에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은 뛰고 있습니다

어제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을 가만히 깨워 주는 그대가 있어
다시 기운을 내고 세상에 나가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나를 깨우는
그대가 있어 내 영혼이 깨어나고
비록 육체는 가을을 타며 몸시 힘들지만
그곳에 있는 즐거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향은 난향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인가 하면
매향처럼 향긋 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매화빛갈 붉은 립스틱 바르면
당신은 어느새 눈속에서도
새 꽃을 피워낼 그런 분입니다.

나이 사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 할 때.

당신이 젊은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 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나이들어 당신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으려니.

님이시여 그대는 절대로
지난날 삶을 아쉬어 마세요.
주름살이 깊어진 만끔
당신의 가슴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당신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당신의 그대로 그 참 모습이
어느 화장품, 어느 향수보다
더 곱고 더 향긋합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당신의 향기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마음속 향기를 한아름 담는 그런 하루를 전하며 



남택상 - Love on The Autumn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