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 그 동안 몇 번씩을 갔었어도 이번처럼 하늘 맑고 날씨 좋은 초가을에 한국을 보는 건
한국을 떠난 후 20년이 훨씬 넘은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파란 하늘아래 보이는 모든 것들이 원색으로 나를 유혹하는 듯 했어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대로 아름다운 색깔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지요. ^_^
경남의 마금산 온천을 지나서 조금 가면 고분군이 있다고 그래서 찾아 나섰는데,
가는 길에 눈을 황홀하게 하는 코스모스를 만났지요.
이건 누가 가꿔 놓은 것이 아니고, 들판에 그냥 야생으로 피어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더군요.
마치 내가 한 마리 벌 나비라도 된 양 꽃밭에 들어가서 나올 줄을 모르고 꽃과 꽃 사이를 헤매고 다녔어요. ^_^
꽃을 피해서는 한 발자욱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빽빽히 펴있는 코스모스.... 와 ~~ 몇 년만인가?
도대체 끝이 어딘지.....
비행기에서 밑으로 펼쳐진 구름을 봤을 때 내려 서면 푹신할 거 같았는데...
내가 하늘을 보고 누으면 꽃들이 나를 받쳐 줄 거 같은 착각 ~~ ^^^_^
정신없이 코스모스속에서 헤매다 우연히 옆을 보니 ...아니 저게 뭐야?
한국에 계신 분들께서는 눈에 익은 광경이겠지만...
저는 허수아비하면 지푸라기로 만들어 못 쓰는 헝겊을 칭칭 감아 밤에 볼까 무서운 허수아비밖에는 기억에 없어서...
참 신기하네요 ~~ ㅎㅎㅎ
허수아비 전당대회라도 열렸나?
왜 이렇게 많은겨 ~~
나중에 알고 보니 학생들이 일종의 축제로 허수아비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지요.
참으로 형광등이라니깐요 ~~ 이렇게 정세에 어두워서야 어디 ~~ ^_^
부산에 갔을 때 근처에 억새풀이 군락을 이룬 곳이 있다기에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하고 나섰는데.....
길을 잘 못 들어 정 반대 방향인 천문대까지 갔지 뭐예요.
에고 ~~ 힘들어 ~~ 반대 방향이래요... ㅠㅠ
무릎까지 까져 가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간 곳은.... 와 ~~~~ 첨 보는 광경이네요. ~~~
이름이 승학산이래요.
저기가 산 정상이라는 데 그보다 더 높은 산을 넘어서 왔는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그것이 고민이로다 ~~
일단은 휴식을 좀 취하면서 억새풀에 묻혀 잠시 땀을 식히고...
걍 내려 왔지요. ㅎㅎㅎ
집안 어름께서 턱별히 새로 놓은 다리라고 구경을 시켜 주시겠다고 데려 간
창원과 마산을 잇는 다리.
주위는 아직 어수선하게 정리가 안 됐지만. 시간이 절약된다는데....
마산에 도착해...
시내를 벗어 나 바닷가를 따라 산 속을 한 참 가다 보니.
돼지불고기를 잘 한다는 집으로 안내 되었네요.
그런데 고기보다는 그 식당 마당에 놓인 물건들에 정신을 팔았어요.
옛날에 강냉이 튀겨 먹던 생각이.... ^_^
항아리를 쌓아서 가로등을 만들었네요.
이렇게 토기를 모아 작품을 만들어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맷돌과 다디미돌을 쌓아 놓은 것이 신기하게만 보이대요.
이런 난로는 써 본적도 본 적도 없는데, 꽤나 유용하게 씌였던 거 같네요.
지금도 ~~
발상이 참 재미있네요. ^_^
무얼 만들고자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성은 꽤 나 들었겟어요.
사진을 찍으라고 아예 의자까지 놓아 준 쥔장의 배려..
이게 뭔지는 모르겟지만 주위의 풀들과 잘 어울리기에 그냥 한 장....
이건 주위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기에 한 장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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