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보여 드렸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주산지 민박집에서 만난 어떤 분이
돌아가는 길은 동해안으로 빠지지 말고 안동쪽으로 나가면서 병산서원을 꼭 둘러 보라고 다짐을 하시더군요.
너무나 경치가 좋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안동하면 화회탈은 알아도 병산서원 ~~
그게 뭐 하던 곳이지?
하여튼 가보자...
차 두대가 비켜가기 힘들 정도로 좁고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지나 도달한 주차장에는
대형 버스를 비롯해 차를 세울 자리가 없을정도로 찾아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팻말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건물이 나오는데,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뙤약볕에서 20분 이상을 기회를 노렸엇어요.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_^
병산서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적 건축물로서, 류성룡(柳成龍)과 그의 셋째아들 류진(柳袗)을 배향한 서원이러고 하네요
이곳에는 류성룡(柳成龍)선생이 살아계실 때 제자들을 가르치던곳. 류성룡 선생의 문집을 비롯해 각종 문헌 1000여종 3000여책이 소장 되어 있으며 돌아가신 후에는 제자들과 유림이 뜻을 같이 하여, 서원 안에 사당(존덕사)을 세우고 위패를 모셔서 학덕을 이어받고 추모하며 향사(제사)를 올리던 서원이며, 이 제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강학당(講學堂), 한마디로 수업을 받던 '교실' 입니다.
입교당은 중앙은 강학당, 동쪽으로 명성제 서쪽으로 경의제로 모두 세칸을 나누어져 있어요.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 라는 뜻의 입교당은 서원의 중앙에 위치하고, 병산서원의 중심이라고 해도 될 거 같네요.
이 곳은 어디인가 ~~ 잘 모르겟네요.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겟고, 현장에서 설명서를 보지 못 했어요. ㅠㅠ
그렇지만, 건축물이 아름답지요?
병산서원을 지키고 계시는 주사의 거처라고 하는데.... 맞나?
빼어난 자연경관이 병풍을 둘러친 듯하여 '병산'이라 불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앞이 탁 트인 이 만대루는 유생들의 행사때의 한자리에 모였던 대강당이며 병산서원에서 가장 알려진 건물로서
건축과 조형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
이곳 만대루에서 병산을 바라보며 실를 읊기도, 때론 가야금이 연주되기도 하였을 거라고 하는데,
앞을 내다보니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어우러진 산세를 보면 시 한수가 저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겠더군요.
이 곳 병산서원에서 본 재미있는 것이 몇개 있는데,
만다루로 올라가는 계단이예요.
옛것인지, 요즘에 만들어 놓은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통나무를 깍아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의자는 봤어도 계단은 참인 거 같아서...
이 건 입교당의 마루 밑이에요.
불을 대는 대형 아궁이 위로 마루 밑에 구멍이 뚫어져 있어 호기심에 들여다 보았지요.
이게 붤까?
건물의 앞에서 부터 뒤까지 구멍을 뚫어 아마도 공기의 소통을 도왔던 거 겉아요.
참으로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서 이렇게 출입을 막아 놓은 곳도 있었어요.
문화재를 보존하고 가꾸되 되도록 이면 현대의 자제를 쓰기 보다는
옛 모습과 색, 그리고 자제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발길을 돌려 경상남도 밀양에 있는 표충비쪽으로 .......
일명 사명대사비라 부르는 높이 약 4m, 너비 약 1m, 두께 54.5cm 의 비석이었지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어 왜병을 크게 무찌르고
일본에 전쟁포로로 끌려간 조선인 3,000명을 환국시킨 유정(惟政:泗溟大師)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하는데,
옛 표충사(表忠寺) 터, 즉 표충사(表忠祠)의 동쪽인 이곳에
1742년(영조 18) 대사의 5대 법손(法孫) 남붕(南鵬)이 경산에서 갖고 온 돌로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이 비는 경주석재인 까만 대리석이며 좌대석(座臺石)과 이수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고 해요.
뒷면에는 휴정(休靜의 행장(行狀)이 새겨져 있고 측면에는 밀양 표충사에 대한 내력, 그리고 기허(驥虛)대사의 비명이 명시되어 있다네요.
이 비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석면에 땀방울이 맺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마치 구슬처럼 흐르는데 이것을 두고 밀양 시민들은 나라와 겨레를 존중하고 근심하는 사명대사의 영검이라 하여 신성시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땀흘리는 표충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기후 변화에 따른 외기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해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신기하네요.
그 곳에서 눈을 끈 것은 이 대형 향나무였어요.
이 향나무는 경상남도 기념물이라고 하는데, 그럴 만 하겠더라구요.
1742년(영조 18년)에 사명대샤의 5대 법손인 남붕선사가 사명대사의 표충비를 세우고 심은 것이라고 하는데,
모양이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거 같았어요.
향나무는 원래 위로 곧게 자라는 것인데, 원 가지를 잘라 이렇게 옆으로 퍼지게 했다고 하네요.
에고 ~~ 불쌍해라..... ㅠㅠ
다음은 경남 창원시에 있는 성주사를 둘러 봤지요.
가야시대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 허씨가 일곱 아들을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불모산(佛母山)의
서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성주사(聖住寺)는 지금으로부터 1천1백여 년 전 신라 흥덕왕 때 무염국사가 왜구를 도력으로 물리치자
왕이 국사로 삼고 논과 노비를 하사하여 절을 세우고 '성인이 상주하는 곳'이라 하여 '성주사'(聖住寺)라고 했다고 하네요
계단 ~~~
비록 구두때문에 발이 아프긴 했지만 올라가야 겟지요.
그런데..... 께단 끝에 보니...
가장 먼저 눈길을 끈것이 바로 이 돼지석상이었어요.
아니 ~~~
절에 왠 돼지가 ~~
성주사 스님들은 50년이 넘은 것은 확실하고, 대충 잡아도 100년 전에 세워졌을 것이라고 한다네요.
돼지의 유래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들이 있긴 하지만,
우선 절터의 형상이 제비집 모양인데 절 앞산이 제비를 노리는 뱀의 머리와 같아서라거나,
또는 절에 뱀이 많아서 뱀의 천적인 돼지 석상을 세웠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명으로는 이 절터가 화기(火氣)가 강하기 때문에 물로 불을 제압하기 위한 조치로
풍수지리상으로 물을 상징하는 돼지 석상을 세웠다는 설도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재미있게 본 것은 이렇게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돌과 작은 인형들을 이곳 저곳에 참 많이 쌓아 놨다는 거엿어요.
아슬아슬하게 올라 앉아 잇지만, 바람이 불어도 끄떡이 없다는데...
첨성대에 돌 하루방, 외국의 인형까지.
별라별 모양의 인형들이 다 있는 거 보면 그 염원이 얼마나 컸을까 짐작이 가네요.
이 대웅전은 조선 숙종 7년(1681년)에 중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다포계 양식의 맞배지붕집이라고 하네요.
무엇 보다도 제 눈을 끈 것은......
문에 새겨진 나무 조각이었어요.
전에 양산 통도사에서도 보았지만, 여전히 눈길을 끄네요.
그리고 문 밑에 새겨진 조각의 표정들이 재미있어서 한 데 모아 봤어요.
이 탑은 2중 기단과 3층 탑신, 그리고 상륜부로 되어 있는 성주사 3층 석탑이에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글을 옮겨 보면
2중 기단 각 면에 우주와 탱주가 각각 조각되어 있고, 1층 몸돌에는 문비와 자물쇠를 얕게 돋을새김으로 새겼습니다.
탑신부의 지붕돌 받침은 4단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다른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탑신 괴임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탑의 상륜부는 어느 땐가 없어졌고, 현재 상륜부에 남아있는 구슬 모양의 보주는 원래의 것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상륜부가 소실되어 아쉽지만 각 부분이 간결하게 처리되어 소박한 멋을 풍기고 있는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한 고려 시대의 탑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탑이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는지는 다소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성주사에서 서북쪽으로 500m 떨어진 절터에 석탑 받침돌이 하나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이 탑도 원래 그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오늘의 역사 탐방은 이걸로 끝낼까요?
다리가 아파서리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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