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나의 바램 / 조이랑바람이 불면 두 팔을 높이 들어 봅니다바람의 끝자락이라도 잡고그대에게로 날아 갈 수 있을까햇볕이 따가우면눈을 감고 해님에게 나를 맡겨 봅니다몸의 마지막 세포까지 모두 증발해없는 듯 그대 곁에 머물 수 있을까비가 오면 가슴이 울렁입니다강물을 거스르는 물고기 처럼 빗줄기 따라 올라갔다 빗물로 내려 그댈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까이룰 수 없는 바램이라도 난 그 속에서 꿈을 꾸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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