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는 눈 산행을 세 번 다녀왔다.
덕유산, 오대산 상왕봉, 남덕유산.
덕유산은 여름에 비박 산행으로 종주 하려던 곳인데.....
(갈 때마다 흐려서 전망을 못 봤으미 다음에 또 가야지.)
아침 5시 30분에 집을 나서다.
비가 주룩주룩~ 땅은 얼어서 미끄럽다.
골짜기에 접어드니 가을 냄새가....
뮝미? 겨울 가뭄이라는데 식물에게는 단비일테니 불편해도 투덜거리지 말자.
포근 포근~
그러지 않아도 일행 중 낯선 사람이 많은데, 2단 3단 변신을 해대니...다 놓치고 올라와서..내려가는 산악회원님을 본 터라 마음이 바쁘다. 왔으니 기념사진을 찍어야지.^^
남덕유산도 산으로 간 바다였다. 나 한마리 물고기가 되리~~~
추우면 걸으면 되고, 막히면 찍으면 되고....겨울산 오르는 방법.^^
한 폭의 동양화다.
자연은 예술가.
이 단순한 그림은?
기하학적인 무늬.
저 모퉁이 돌아가면 용궁이 나올 거 같아.
깊고 깊은 바닷속.
눈과 바람의 공동작품,
바위에 낀 성에?
말이 필요없다. 걍~ 감상할 밖에....
사스레가 전화 받는 동안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찍다.
아래서 맞은 비가 얼어서 뻣뻣~
내려올 때는 녹아서 주루룩~
다운재킷에 물이 배어 얼마나 무겁던지....
조이님~
이제 눈산행 끝인 거 같습니다.
저어기 물방울 보이시죠?
생명이 숨 트는 소리가 들리던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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