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동족을 잡아 먹는 야만 거북이

doggya 2009. 5. 15. 01:54

 갈라파고스의 섬 중에서 갈 곳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한  Floreana 섬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께요.

이 곳은 우선 바닷가와 고산지대로 나뉘어져 있고 배가 내려 들어가는 곳도 다르답니다.

그리고 화산이 바다에 갈아 앉아 머리만 왕관처럼 보이는 악마의 왕관이라고 불리우는 곳이 유명하지요.

 

이 섬에는 두번에 걸쳐서 갔었답니다.

한 번은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돌아 오는 하루 관광이었구요.

그 다음은 본격적으로 쿠르즈를 한 거 였어요.

물론 가는 곳이 모두 달랐지요.

 

오늘은 우선 이 섬에만 존재하는 육지거북이와 에쿠아도르 최초의 우체국을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자 ~ 그럼 가보실까요?

 

 

배에서 본 섬은 나즈막한 산으로 되어 있어, 이 것이 화산이었다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약 2백만전에 터졌다고 하니, 화산의 일부가 바다에 갈아 앉고도 남을 시간이지요?

이 섬의 가장 높은 곳은 해발 640 미터 정도라 하네요. 

 

 

부두 근처에 보이는 배 두 척

멀리 보이는 작은 빨간 배는.....

 

 

이렇게 만원인데...

앞에 가까이 보이는 큰 배는...

 

 

이렇게 한가하게 바다사자님들이 오수를 즐기고 있네요.

 

 

 

부두 근처에 가면 반드시 볼 수 있는 팻말이 이거에요.

색깔로 표시를 해 놓아서 관광객이 갈 수 있는 곳, 절대로 갈 수 없는 곳, 그리고 가이드가 있어야 하는 곳으로 구분이 되지요.

 

 

갈라파고스의 섬들에 내리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wet landing 그리니까 모래사장에 그냥 내려서 다 젖는 걸 말하고

다른 하나는 dry landing 즉 이 거처럼 배를 대는 곳이 마련돼 있어 발을 안 적셔도 된다는 거지요.

이유는 그 섬의 위치와 주위 환경에 따라서 그렇게 된 거 같아요.

이 섬만해도 두 군데서 배가 내릴 수 있는데, 하나는 젖은 거, 그리고 다른 곳은 마른 거... 그래요. ^_^

 

 

이 곳의 바다 이구아나는 전에 보여 드렸던 화려한 이구아나와는 좀 다르지요?

맞아요 온 천지가 그냥 까만색이었어요.

 

 

가이드가 미리 주의를 주는데..

절대로 손 대지 말것.

그리고 사진 찍을 때 를레쉬를 쓰지 말것... 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대요.

 

 

이 섬의 거북이 크기는 다른 섬에서 나중에 보게 되는 다른 거북이에 비해서 그렇게 큰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성격은 아주 포악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생겼나요?

 

 

얘들이 이 섬에 처음 오게 된 것은 해적들에 의해서라고 해요.

옛날에 해적들은 거북이 잡아서 배에 가두어 두고 양식으로 썼다고 해요.

그런데 이 섬에 잠시 내리면서 거북이를 땅에 함께 내려놔 주었다네요. 먹이도 먹고 운동도 하라고... ???

하여간에 그렇게 이 땅에 내렸는데 ~~~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되고 나중에 해적들이 떠날 때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 잡아 갔대요.

 

그 전에 이 섬에는 이미 다른 종류의 거북이가 살고 있었대요.

그런데, 이 거북이들이 어찌나 호전적인지 섬에 기존에 있던 거북이들을 모두 잡아 먹었다네요.

그래서 원래 주인은 하나도 안 남고 나그네가 주인이 되어 버렸다고 해요.

다른 거북이 들은 대개가 채식인데, 이 녀석들은 결국 육식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니.

아마도 해적들과 생활하면서 포악성을 닮은 모양이지요? ㅎㅎㅎ

 

 

 

그래도 자기네들 끼리는 잡아 먹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니 천만다행...

그래야 종족이 유지가 되지 않겠어요? ㅎㅎㅎ

 

 

산 정상에 올라가면 산 전체가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지만...

 

 

일년에 비가 오는 날이 손 꼽을 정도라서 산에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물을 받아 식수와 거북이 먹는 물을 충당한다고 해요.

 

 

얼른 보기에는 몰랐는데, 역시 화산이라는 증거가 남아 있네요

화산에서 용암이 내려와 이렇게 기둥을 세우고 골목길을 만들었어요.

 

 

어 ~~~~~

저것도 화산이 만든건가?

 

 

1900년도 초반에 이 섬에 정착한 독일인 Whitmer 라고 하는 가족의 아들이 심심해서 조각한 거래요. ㅎㅎㅎ

 

 

이 가족은 우연히 이 섬에 내리게 됐는데, 섬이 좋아 그냥 정착을 하기로 했대요.

이렇게 굴을 파고 그 안에서 4식구가 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물론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섬에 내리는 해적들과도 숱한 싸움을 했다고 해요.

 

 

 

굴을 여기저기 파서 선번도 만들고 부엌도 만들고 그리고 침대도 만들었더군요. 오른 쪽에 조금 보이는 거에요.

 

 

바로 이거지요. 요즘  건강에 좋다고 일부러 돌침대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 사람들은 선각자라고 해도 되겠어요. ㅎㅎㅎ

 

 

나중에 아들이 커져서 방이 좁아지자, 바로 옆에다 이렇게 아들이 굴을 하나 더 만들어 분가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바로 그 앞에 넓은 땅에서 집을 지어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지금은 빈 집이지만..

그 가족중에 현재 유일하게 딸이 갈라파고스의 다른 섬에 살면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90 몇살이라고 하네요.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해도 되겠지요?

 

 

산 길을 내려 오다가 발 밑에 떨어진  과일을 맛 봤는데....

일종의 야생사과 비슷한 거라고 하대요. 맛이요?

괜찮았어요.

 

 

 

내려 오는 길에 찻길을 독차지한 소떼들이에요.

현재 여기서 목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섬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부터 살고 있었기에 그냥 살도록 허가가 된다고 하네요

이 갈라파고스 섬에는 어는 곳에서든지 화확비료나 약품을 못 쓰게 하기때문에 모든 것이 친환경제품이라고 해요.

물론 소고기까지 포함해서겟지요?

 

 

 

잠깐만 사람이 안 보이면, 아니 있어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펠리칸과 바다사자 그리고 이구아나 판이 돼요. ㅎㅎㅎ

 

이 번에는 섬의 다른 쪽에 위치한 최초의 우체국으로 가 보실까요?

 

가까이서 우체국자체 건물만 보실래요?

 

 

아주 거창하지요? ㅎㅎㅎ

옛날에는 유럽에서 남마메리카 대룩을 돌아 이 곳까지 고래잡이 그리고 고기를 잡으러 어선들이 참 많이 왔었다고 해요.

어장이 풍부한 관계로요.

한번 떠나면 일년 이년은 쉽게 바다에 살게 되는데,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거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바로 이거에요.

 

 

 

18세기에 첨 세워진 이후로 비바람에 삭아서 원래의 통에서 몇 번을 바꾸었다고 하지만, 전통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요.

어떤거냐구요?

 

 

우체통속에 편지를 넣어 놓는거에요.

그럼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열어보고 자기집 근처에 주소가 있는 편지가 있으면 가지고 가서 전해주었대요.

세계각국으로요.

그래서 그 전통을 우리도 따르기로 했지요.

 

 

자기 집 근처로 가는 편지가 있나 모두들 살펴보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오른 쪽뒤에 있는 사람처럼 열심히 편지를 써서 넣는 사람도 있고요.

 

 

 

칠레에서 독일어를 가르친다는 독일청년은 아주 편하게 앉았네요.ㅎㅎㅎ

 

 

나도 엽서 세장을 가지고 자원 우체배달부 노릇을 햇지요. ㅎㅎㅎ

 

우체국에서 조금 산으로 올라가니 이 섬이 화산이었다는 걸 증명해 주는 아주 오래 된 증거가 있더군요.

 

 

저 사다리를 타고 땅 속으로 들어가는 곳에 동굴이 있어요.

이 동굴은 여느 동굴과 생성과정이 다른 거였어요.

화산이 터져 용암이 흐를때 겉은 공기에 식어서 빨리 굳고

그 속은 뜨거운 용암이 계속 흘러 가게 되면서 나중에 그 안에 이렇게 동굴로 남게 된거래요.

나중에 여기저기서 그런 현상을 많이 보았지만 모두들 작은 규모였는데, 이 것은 그 규모가 아주 큰거 였지요.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서 모두들 플레시를 들고 들어가야 했어요.

바위의 표면은 용암이 굳어진 바로 그거엿어요.

 

 

마치 진흙을 빚다 말은 거 처럼 보이는 것이 다른 화산석과 다른 점이었지요.

 

 

그리고 용암이 쓸고 내려가면서 만든 작품이에요.

이 동굴은 끝이 바다와 만나 바닷물이 들어 와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모두들 주춤하는 걸 제가 맛을 보았지요. ㅎㅎㅎ

 

 

칠흙같은 어둠을 벗어나 빛을 향해 전진 ~~~~~~ ㅎㅎㅎ

 

 다음에는 이 섬 주위의 바다생물을 소개해 드릴께요.

적도의 펭귄을 비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