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욕심꾸러기 펠리칸

doggya 2009. 5. 13. 01:29

그 동안 개인적인 일로 너무 바빠서 오랫만에 여행기를 계속하게 됐네요.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은 지난 번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새의 세계에도 카인과 아벨이...  과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데이트를 위해 치장하는 이구아나. 

그리고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빨간 목도리를 두른 도마뱀  의 세편에 이어진 갈라파고스의 Espanola 섬의 계속 편이 되겠어요.

 

하지만 이 곳은 먼저 세편의 무대가 되었던 Punta Suarezs 가 아니고

다른 쪽에 있는 Gardner Bay 라고 하는 곳이랍니다.

 

혹시 갈라파고스 연재를 첨 보시는 분은 지도가 있는 시작편이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갈라파고스 바차스 해변 에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 곳은 갈라파고스에서도 스노클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손 꼽히는 해변이랍니다.

백설탕같은 하얀 모래가 적도의 햇볕을 받아 눈 부시게 하고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에 몸을 담그면 그 안에 그냥 녹아 버릴 거 같은 착각을 하게 되지요.

 

조 ~~ 기 보이는 저 바위의 주변에 스노클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그 곳에는 상어와 가오리등을 비롯해서 많은 바다 생물들이 있어요.

하지만 바다가 얕은 관계로 파도가 칠때마다 모래가 떠 올라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요. ㅠㅠ

 

 

 해변으로 가기 위해서 작은 배를 타야 되는데,

배가 물에 떠 있는건지,.... 아님 공중에 떠 있는건지..........

 

 

 

그냥 서서 사진 찍기에 바빴지요.

머리속에 넣어 두면 금방 잊어 버릴 거 같아서요. ^_^

 

 

이 곳도 다른 섬과 다름없이 일단 해변에 내리니 바다 사자의 천국이더군요

그런데 이곳에는 새끼들이 많이 눈에 띄었어요.

마치 유치원의 애들 처럼 천진난만하게 노는 것도 보기 좋았지만.

이른 아침사냥을 끝낸 어미가 한가하게 새끼한테 젖을 먹이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지요. 

 

 

두어시간을 해변에서 보내고

배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옆에 정박해 있는 배가 사람들이 해변에 간 사이를 이용해서

청소하고 겉에는 페인트칠을 하느라 한창 모습이더군요.

 

 

배의 위에 펄럭이는 것이 국기인 줄 알았더니.... ㅎㅎㅎ

그 강한 햇볕에서도 하루종일 널어 놓아도 마르질 않아요.

습도가 너무나 높은 때문이지요.

그리고 혹시 잊어 먹고 밤에 거두지 않으면 아침에 보면 물이 뚝뚝 떨어져요. ㅠㅠ

 

 

원래는 중국사람인데 강한 헷볕아래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까매졌다는 주방장 아저씨에요.

이 좁은 부엌에서 하루 세끼 식사에 간식까지 따끈따끈하게 만들어 내는 재주꾼이었지요.

그리고 항상 저한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해 주었어요.

그래서 뱃전에서 바다 구경을 하고 있는 제가 딱해 보였는지 음식을 만들다 말고 저한테 구경꺼리를 만들어 주었지요. 

 

 

펠리칸은 하늘을 날다가 잽싸게 바다에 다이빙을 해서 사냥도 하지만

남이 버린 고기도 부끄러움 없이 먹는답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밤늦게 다음 행선지로 떠난다고 하네요.

지는 해를 보려고 밖에 나오니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커다란 배가 위협적으로 보이대요.

내가 탄 배의 2배에서 2배반 정도의 요금인 딜럭스급의 배였으니 저로써야 구경으로 만족해야지요. ㅎㅎㅎ

 

 

배들 사이로 떨어지기 시작한 적도의 태양이 더 아름답게 보인 이유가 뭘까요?

 

 

밥 먹으러 오라는데, 모두들 떨어지는 해에 넋을 잃고는 쳐다들 보고 있었어요.

 

 

 

이렇게 해서 적도에서의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자 ~~~

이제 밥먹으로 가야 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