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한 여름에 피는 크리스마스 꽃

doggya 2009. 6. 7. 04:30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참만에 다시 여행기를 계속하게 되었네요.

즐겨 읽어 주시기 바래요.

위의 사진은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예쁜 소녀인데, 사진을 찍겠다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 주더군요.

 

오늘은 산타쿠르즈 Santa Cruz 라고 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섬에 내려서 하루를 다윈이 남겨 놓은 업적도 보고

또 이 섬을 산 위까지 속속들이 뒤져 보는 날이랍니다.

그리고 며칠 물 위에 있었던 배에 물품과 식량도 보급 받고..

 

혹시 이 갈라파고스 연재를 첨 보시는 분들께서는 다윈의 발자취를 찾아 - 갈라파고스 바차스 해변 가 첫편이고

또 지도가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가 코딱지 만한 창문을 내다 보니

바로 앞에 지난 며칠동안 한 배에서 함께 생활한 요트로 세계일주를 한다는 부부의 배가 있네요.

이름은 Painted Sky... 색칠한 하늘...

 

 

갑판에 나와서 보니 진짜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정박해 있더군요.

오늘 저녁에는 섬 구경이 끝나고 나면 저 배에서 모두 함께 모여서 맥주 한 잔씩 하기로 했어요.

배에 탔던 사람들 중에 반은 오늘이 마지막이고,

나와 알라스카에서 온 전직 미술교사와 새로 배를 타는 사람들하고 앞으로 3일은 함께 더 보내야 하고요

그래서 짧은 시간이지만 정들었던 사람들이 모여 석별의 정을 나누기로 햇어요.

 

 

갑판을 한 바퀴돌아 다른 쪽으로 가니

밤사이 배가 떠 내려 가지 말라고 묶어 놓은 부의에 바다 사자가 올라가 편안히 자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까 나보다 더 늦잠꾸러기도 있군요... ㅎㅎㅎ

 

 

일단은 배에서 내려 섬을 돌아 보며 자유시간을 가져 보려고요.

이 곳의 항구는 전세계에서 몰려 오는 배들이 정박을 하고 있는 관계로 수상택시Water Taxi 가 무쟈게 많아요.

낮에는 손을 흔들면 되고, 밤에는 흘래쉬 라이트를 흔들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쏜살같이 오지요.

가격은 한 번 타는데 2불정도,,,, 약 1-2분 거리... 무쟈게 비싸지만, 헤엄칠 수도 없으니... ㅠㅠ

아침에 내리고 타는 사람들때문에 택시가 불이 나대요.

 

 

1-2분이라는 말이 믿어지지요?

 

 

택시를 타고 지나면서 본 재미있는 배

돛대를 보세요.

해적선 마크를 달았잖아요. ㅎㅎㅎ

 

 

 

택시에서 내려 부두를 빠져 나오는 길인데...

 

 

눈을 제일 먼저 끈 것이 여기저기 화려하게 피어있는 커다란 나무의 꽃들이었어요.

 

 

가까이 당겨서 한 번 찍어 봤지요.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이 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조그만 공원이에요.

저녁에는 여기서 공연도 하더군요.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선선한게 걸을 만 햇지요.

식당에서는 아침 준비에 바쁘고.

 

 

길 한 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조용하고 한가하게만 보이네요.

 

 

걷다 보니 아주 재미있게 지어 놓은 집이 눈에 띄어서 한 장 찰깍 ~~

 

 

기념품 파는 가게들도 모두들 아침잠을 자느라...

물가로 한 번 나가 볼까요?

 

 

저 건너에 보이는 저택이 화려하게 보이네요.

 

 

이런 곳에 집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부러움보다는..

얼마나 습기가 찰까? 하는 우려가...

배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습기를 경험해서 그런지 하나도 부럽지는 않더군요.

 

 

다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의 일부가 돼 있는 집이 보였어요.

 

 

열대나 아열대의 소금물에서 자란다는 Mangrove 나무숲 길로 나가는 길이  보이길래

그리고 그 위에 앉은 펠리킨도 보이고... 한 번 나가봐야지 ~~~ 

 

 

부지런한 펠리칸은 열심히 아침 치장을 하고 있네요.

 

 

이른 아침 먹을 걸 장만하려는지 바다사자도 정박해 놓은 배와 배 사이를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아직도 나처럼 잠에서 안 깨 녀석이 졸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ㅎㅎㅎ

 

 

헤엄치는 것만 보았지 이렇게 가까이서 나뭇가지에 않아 있는 발의 모습은 첨이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니 ~~~~~~~~~  

 

 

얘는 왜 ~~ 입이 저렇게 생겼대요? 

 

 

 

내 눈이 잘 못 됐나해서 옆에서 보아도 이상하네요 ~~~~

 

이른 아침에 부두에 어부가 버린 고기뼈를 덥썩 물었는데..... 잘 못 걸려 버렸네요. 

 

 

 

가까이서 보면서 너무나 불쌍했어요 도와 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ㅠㅠ

하지만 그게 바로 자연의 법칙이니.... ㅠㅠ

 

 

 

나중에 얘기를 듣고 보니까.

이렇게 파우치에 상처가 나서 잘 아물면 괜찮은데, 그게 더 크게 찢어지게 되면 굶어 죽는다고 하대요.

그 안에 먹이를 담을 수가 없어서요.

이 것 또한 자연의 법칙중의 하나겠지요? ㅠㅠ

 

 

가슴은 아프지만, 다시 걸음을 재촉했너요.

다윈 센터와 이곳에서 가이드없이 갈 수 있는 예쁜 바닷가로 나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서 있는 탑.

아름다운 바다경치 한 가운데 있는 조각이 재미있더군요.

 

 

자연을 망가뜨리면 혼 ~~ 내준다는 자연의 신 얼굴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ㅎㅎㅎ

 

 

어 ~~ 담장의 모양이 참 특이하군요.

도대체 어떤 곳일까?

 

빼꼼이 들여다 보니 이 섬에서 유명한 공동묘지였어요.

들어가서 이 곳 터줏대감들한테 인사를 해야겠지요?

앞으로의 여정이 무사하도록....

 

 

한가지 궁금하게 생각되는 건....

이 곳은 홍수가 나는 곳이 아닌데, 왜 묘지를 땅위로 해 놓았을까 하는거였어요.... 궁금

 

 

 

이것은 아마도 가족단위의 납골당인 모양이었어요.

오래된 묘지 같이 보이는대도 아직까지 싱싱한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묘지 곳곳에 이렇게 곱게 피어 우중충한 분위기를 없애주는 포인세티아가 만발해 있어도 말에요.

언제나 크리스마스 기분으로 있으라고 그런 모양이지요? 

 

 

 

다시 거리로 나왔어요.

이런 모양이 이 곳의 거리 풍경이에요.

아주 조용하고 한가한....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이런 통이 서 있었어요.

이건 리사이클을 하는 통이에요.

빈통을 들고서 이리저리 쓰레기통을 찾지 않아도 되게 자주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참 편하게 느껴졌어요.

이 섬에서는 쓰레기를 매립할 곳이 없고, 또 태울 수 도 없기 때문에 왠만한 것은 리사이클을 하고

아니면 배에 실어 육지로 실어 날라 그곳에서 처리하게 한답니다. 

 

 

 

이 돌아가는 삼각지가 이 섬에서는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길을 물을때 이 곳에서 어디로 가면 모두 다 안다고 하니 말에요.

그런데 첨 들었을때, 이 곳이 어딘지 몰랏으니 그렇다면 말 상대가  전혀 안 되겠지요? ㅎㅎㅎ

 

 

그 옆에는 여러가지 식당도 있고 가게들도 있는데,

거기서 유명한 가게에요.

기념품을 팔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바로 왼쪽 골목 뒤에 호텔이 있는데, 첨으로 이 섬에 오던 날 묵었던 곳이라서 반갑더군요.

 

 

 

나무와 갖가지 꽃으로 우거진 뒷켠에 방들이 있고 앞은 식당이에요

지금쯤은 밥을 먹어야겠지요?

 

 

식탁에 앉아 아침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그런게 나만은 아니었네요. ㅎㅎㅎ

 

 

아침을 다 먹고 빵을 조금 남겼는데, 머리위 나무에서 꽃이 한 송이 떨어져 사뿐이 내려 앉더군요.

 

 

이름은 모르지만, 화사함이 돋보이는 그런 꽃이었어요.

 

 이제 다시 부두로 돌아가서 가이드를 만나 산으로 그리고 다윈센터로 가서 "외로운 죠지 Lonesome George"와 인사를 시켜 드릴께요.

자 ~~ 그럼 나중에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