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샌프란시스코로 오페라 구경을 가게 되었어요.
괴테의 파우스트를 구노가 오페라로 만든 것이었지요.
미리미리 한 계획도 아니었고 또한 큰 기대도 없이 간 거였지요.
그런데 막이 오르기 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음악이 좋았어요.
물론 오페라의 캐스트도 음악도 그리고 무대도 .... 모두가 흠 잡을 데가 없었어요.
이렇게 100% 즐겨 본 오페라는 처음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녹화나 녹음을 할 수 없는 관계로 그냥 사진만 구경시켜 드립니다.
하지만, 공연시간까지 남는 시간을
골든 게이트 공원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서 이름 모를 꽃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가 있을거에요.
대개의 경우 아름다운 꽃에 취해서 그 순간을 즐기는 편이라서 꽃 이름을 외우는데는 아주 빵점이네요.
그러니 일일이 이름을 소개해 드리지 못 하더라도 이해하시고 그냥 즐겨 주세요. ^+^
위의 꽃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이처럼 또 다른 모습이네요.
보는 거 마다 다 생전 처음 보는 거 같으니 어쩌면 좋아요 ~~ 기억력에 문제가 있나봐요.ㅠㅠ
와 ~~ 이건 안다. 수국이다..
여기서는 하이드랜지아라고 부르는데, 그런데 ~~~
꼿이 다 안 핀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이 종류는 이렇게 가장자리만 피는거래요.
그리고
이 것도 수국이지만, 꽃이 피는 양상이 위의 것 하고는 또 좀 다르네요.
물론 이름을 모르는 이 식물은 잎이 마치 종이로 접어 놓은 거 같아서 만져 봤는데, 무쟈게 딱딱하더군요. 꽃도 그렇고..
옆에 있는 조각 공원에 놓인 먹음직 스런 사과들.
첨엔 의자인 줄 알고 앉는 실수를 범했답니다. ㅠㅠ
우리는 한가히 꽃 구경을 하지만, 벌은 일하느라 바쁘네요.
너무 청초한 모습에 눈길이 가서...
나무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게 나무의 딱딱함을 중화시켜 주는 거 같아서 보기 좋더군요.
이런 파랑색의 꽃을 보면 항상 눈길이 젤 먼저 간답니다.
파랑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아님
꽃은 파랗지 않다는 선입견때문인가... ㅎㅎㅎ
바람이 몹씨도 불어서 흔들리는 걸 잡고 겨우 찍었는데.... 그래도 쫌 ~~ ㅠㅠ
쥬라식 팤을 재현해 놓은 거 같은 기분이 드는 이 곳에 진짜 공룡도 있을까?
서너 사람이 우산으로 써도 좋을 만큼 거대한 잎파리위에 다람쥐가 공룡을 대신하고 있네요. ㅎㅎㅎ
화려하진 않아도 앙증맞은 모습이 예쁘죠?
마치 휴지로 만든 조화같은 느낌을 주는 이 꽃은 몇 번 봤는데도 아직도 이름을 몰라요. ㅠㅠ
하얀 해바라기?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 간 이 꽃의 이름은 친구가 말해주던데.... 잊어 먹었네요. ㅠㅠ
아 ~ 저기 아티촉 곷이 있다 ~~ 그런데 ~
아니었어요.
어쩌다 이름 하나 알았다고 좋아했더니... ㅠㅠ
그런데 꽃의 모습은 너무나 아티촉 하고 닮았더군요. 신기하게도...
아직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철쭉과인 로도덴드론이 아름다웠어요.
옆에 있는 진분홍꽃들은 이미 다 져버렸는데도 하얀 색의 꽃무리가 주위를 환하게 밝혀 주고 잇더군요.
그리고 그 밑으로는 나처럼 앙증맞게 귀여운 작은 꽃들이 눈길을 끌고요.. ㅎㅎㅎ
이름이야 있겠지만,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을 거 같은 꽃들이 구석에 무리지어 있는 것도 신선해 보였어요.
조화인 줄 알고 만져 봤는데, 만져 보아도 역시 조화같더군요.
하지만 진짜 꽃이에요. ㅎㅎㅎ
내 기억이 맞다면 생전 처음 보는 건데....
이 것도 그렇고....
나무 전체가 노랗게 보이는 이 꽃들은 한 나무에서 두가지 색으로 피어나더군요.
꽃 봉오리와 만개한 것이 다른 색이 아니고 아예 봉오리나 핀 거나 색이 달랐어요.
두 톤의 색깔 꽃들이 단조롭지 않게 나무에 볼륨을 주는 거 같아서 좋대요.
첨엔 등나무인 줄 알았는데, 것도 아니대요. ㅠㅠ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도 또 꽃의 모양도 마음을 밝게 해 주었지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혹시 꽃을 보시고 아는 이름이 있으면 함께 나눠 주셔요.
미리 고맙다는 인사 드릴께요.
그럼 이제 오페라 하우스로 가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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