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봄

doggya 2010. 4. 24. 04:00

오늘은 모로코를 잠시 벗어나 캘리포니아 요세미피 국립공원의 봄을 늦기 전에 한 번 즐기고 모로코로 돌아 갈까 해요. ^+^

그럼 함께 가실까요?

 

 

아직은 조금 이른 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여름에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일년 전에는 예약을 해 놓아햐 한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이상 기후는 언제 어디서나 보는 거지만,

캘리포니아는 올해 연례없이 비가 많이 와서 다른 때 같으면 바짝 말라 있을 곳에서도 웅장한 폭포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많이 가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폭포를 요세미티에서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시원한 폭포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떨어져 내리는데,

실제로는 저기 보다 훨씬 더 밑에까지 떨어져 내리는 아주 높은 폭포에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마지막 빙하가 녹아 쓸고 내려 가면서 만든 협곡과 기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 장관이지요.

아마도 이 번 많은 비가 또 이곳의 지형을 어느정도 바꾸어 놓지 않았나 해요.

가는 길에 산 사태가 나서 길을 다른 곳으로 돌아 가야 햇으니까요.

 

 

아니 ~ 저 아래 무엇이 있길래 그렇게들 내려다 보시나 ~~

 

 

나도 그 자리에 가 밑을 내려다 보니 눈이 녹아 시원한 물이 콸콸 흐르고 있었어요.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좀 차가울 거 같네요.

 

 

웅장한 바위산은 전에 구경시켜 드렸던

피너클 국립공원 (금강산 버금가는 바위산들이 모인 곳 - 피너클(Pi.. ,  금강산 만물상같은 피너클(Pinnacles) 국립공원 )의 바위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거대하게 다가왔어요. 

 

 

꿈속에서도 즐기고 싶은 이 분은 보는 사람의 발바닥이 짜릿할 정도로 위험하게 누워있네요.

돌아 누우면 그냥 아래로 구를 듯.....

 

 

아직도 산 꼭대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그 눈이 녹은 물이 하얗게 쏟아져 내리고...

 

 

첫번째 폭포는 탄성을 자아내더니 여기저기 있는 걸 자꾸 보다 보니...

또 폭포야 ~~~ ㅎㅎㅎ

 

 

그러다 보니 가파른 경사 바위에 뿌리 박고 자란 나무나 그 위에 낀 이끼가 싱그럽게 느껴지는 게 눈길을 끌더군요.

 

 

이 곳을 지나서 더 위로 올라 가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가는 트레일이 있다고 하는데.

이 날은 시간 관계상 거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지요.

 

 

바위타기를 하는 사람들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해프 돔(Half Dome) 이 나무 사이로 보이네요.

진짜로 공을 반 잘라서 엎어 놓은 거 같지요?

 

 

가까이서 봐도 그렇고 ~~

 

 

더 멀리서 봐도 그렇네요.

 

 

아직도 꼭대기에 쌓여 있는 눈을 보니 스노보드 생각이 간절히 나더군요. ㅎㅎㅎ

 

 

벌써 해가 낮아지기 시작하고..

갈길은 멀고...

 

 

바위 밑은 벌써 그늘이 들어 사진 찍기도 힘들고.....

 

 

산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하고 빠이빠이 ~~

아마 다음에는 이렇게 많은 폭포를 보지는 못 할거라고 생각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지요.

 

다음엔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