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몇 번 다녀온 곳인 태평양 연안의 반달만 Half Moon Bay 근처에 있는
하늘을 찌르는 빽빽한 레드우드 Red Wood 가 일품인 퓨리스마 Purisma Creek 원시림 공원은
아주 먼 곳이 아니기에 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하이킹 함께 하는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종종 찾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이 번에 갔을 때는 길에 노란 바나나 민달팽이의 잘잘한 새끼들이 참 많이 눈에 띄었어요.
아마도 지금이 번식하는 시기인 모양이네 ~~ 하면서 랄라롤로 얘기꽃을 피우며 가고 있는데,
아니 ~~ 저게 뭐야 ~~
맨날 한 마리씩 기어 가는 것만 보았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이네요.
가만 ~~ 얘들이 뭐하는 거지 ~~~ 갸우뚱 ~~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고는 별 생각없이 걸음을 옮겼지요.
그런데 ~~~
이쯤 되자 생각을 정리해 봐야 겟단 생각이 들대요. ㅎㅎㅎ
전에는 저 뻥 ~ 뚤린 구명이 눈인지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눈이 아니고 배설기관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 근처에 생식기관이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
이 만큼 설명하면 전체 그림이 그려지지요? ㅎㅎㅎ
처음보는 광경이 신기해서 가까이서 다시 한 번 카메라를 들이댔지요.
이처럼 신성한 시간에 쪼매 미안하긴 하지만서두.... ㅎㅎㅎ
끈적끈적한 액체가 마름 풀잎 위에 신방을 포근하게 꾸며주고 있네요.
그런데 한 가지 신기한 건......
생식기와 배설기관이 있는 그 쪽에 더듬이가 달린 머리가 있다는 거였어요.
사람이 그렇다면 볼 만하겠다 ~~ 하고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터지더군요. ㅎㅎㅎ
역사적인 순간이 지나고 휴식에 들어간 두 녀석.
아주 편안한 꿈을 꾸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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