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밤을 위하여
우리가 언제나 데리고 다니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아무리 떼어놓으려 해도 악착같이 우리 등뒤에 따
라다닙니다. 우리가 행동하고 있을 때는 자취를 감추었다가
도 하루 일이 끝났을 때는 안으로 몰려들어옵니다.
이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록 우리는 힘겨워집니다.
신경성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뿐 아니라 신경쇠약까지 일으
킵니다.
이미 일어난 일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몹쓸 친구이지요. 이 친구의 이름은 바로
'고민'입니다.
한 교육학 박사는 고민을 오토바이에 비유했습니다.
고민이 시작되면 상상력은 날개를 펴고 모든 종류의 나쁜 가
능성으로 고개를 들지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실수가 확대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의 마음은 짐을 가득 싣고 달리는 오
토바이와 같습니다. 이것은 마음대로 질주해 벽을 부수고 맙
니다. 결국 사고가 나서 상처를 입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겠
지요.
우리가 고민에서 벗어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행사 때문에 오렌지를 주문했습니다. 화물차로
열다섯 대 분량이었죠. 그런데 워낙 양이 많다 보니 혹시나
열차가 뒤집히거나 철교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
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파티를 망칠 테니까요.
당시 위장병을 앓고 있던 그는 통증이 심해지자 암이라는 생
각이 들어 진찰을 받아보았는데, 의사는 신경성이라고 말했
습니다.
그는 비로소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지요. 이제껏 2만 5천
대의 열차로 화물을 받았지만 사고가 난 것은 겨우 다섯 대
뿐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은 것입니다.
그후로 그는 고민이 생길 때마다 평균율의 법칙을 적용했습
니다.
내가 걱정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몇 퍼센트인가를 계산
해보세요. 너무나 적은 가능성에 미소짓게 될 것입니다.
고민을 물리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쁘게 일하는 것입니다.
몸이 분주하게 움직이면 마음속의 고민은 저절로 사라집니
다. 슬퍼하거나 자책할 시간을 주지 마세요. 누군가는 부지
런히 움직여 땀이 나면 고민이 녹아 없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것과는 타협을 하세요. 어떻게 하더라
도 상황을 바꾸거나 돌이킬 수 없다면 수긍하십시오. 이쯤이
면 되었고,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그리고 자신을 타이르십시오.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하는
동시에 포기하세요. 어쩔 수 없는 일이란 분명히 존재합니
다. 이미 지나간 바람은 두 번 다시 우리의 머리카락을 흩
트리지 않습니다.
미래를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누구도 미래를 예언할 수
없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고민해도 소용이 없습니
다. 고민은 결코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고민에 잠기는 시간은 어둠으로 흘러갑니다.
그 대신 힘차게 일어나 달리면
고민은 하늘 높이 날아갑니다.
나를 슬프게 하는 고민이 사라지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이삭 지음)
'사랑방 > 햇살님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건 바로 이 순간이야 (0) | 2010.07.19 |
---|---|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말하고 싶은 것 (0) | 2010.07.17 |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0) | 2010.07.15 |
1분 웃기의 기적 (0) | 2010.07.14 |
숨은 다이아몬드 (0) | 2010.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