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당신

doggya 2010. 8. 15. 08:27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당신

 

 

                   인생은 왕복 차표를 발행하지 않는다.

한번 여행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 로맹 롤랑

 

 

                   초가지붕 위에 박꽃이 피더니 얼마 후

에 박이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완두콩만 하던 것이 점점 자라나 달

걀만큼 커지고, 이제는 축구공만큼 커졌습니다.

 박은 키가 자라나면서 은근히 기다려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늘

에서 둥그렇게 빛을 내는 달처럼 자신도 환한 빛을 발하리라는 기대

지요.

 마침내 박은 하늘에서 빛나는 보름달만큼 커졌습니다. 하지만 크

기는 보름달만 해도 자신의 몸에서는 실낱 같은 빛조차도 나오지 않

았습니다.

 궁금해진 박이 달에게 물었습니다.

 "달님!"

 "왜?"

 "나도 달님처럼 이렇게 크게 자라났는데 왜 내 몸에선 빛이 나지

않죠?"

 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는 영화를 보고 배우가 되겠

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또 얼마 후, 좋은 책을 읽고는 작가가 되겠다

고 하는거야."

 "그래서 그 소녀는 배우도 되고 작가도 되었나요?"

 "아냐, 몇 년이 지난 후에 그 소녀는 집 창가로 얼굴을 내밀고 나

에게 얘기하더구나. '나는 배우도 작가도 아니고 화가가 되었어요'

라고 말이야······."

 박이 다시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달이 대답했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각자의 타고난 재능이 따로 있기 때문이야."

 "······"

 박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박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던 보름달은 그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에 하현달로 변하더니 얼마 후 상현달로 되었다가 다시금 커다란 보

름달이 되어 둥글게 떠올랐습니다.

 그 시간 동안 노랗게 잘 여물어진 박이 보름달에게 씩씩한 목소리

로 말했습니다.

 "달님, 전 그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냈어요. 저는 단단

한 그릇이 되겠어요."

 달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그 일은 나도, 세상 그 누구도 할 수 없고 오직 너만이 할

수 있는 거란다."

 

 

 <길>이라는 영화를 보면 바보처럼 순진한 처녀 젤소미나가 주인

공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영화 자체도 감명 깊었지만 특히 이 유명

한 대사 한 마디가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녀가 망나니에게 자신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한

탄을 했습니다. 그러자 망나니가 말했습니다.

 "저 길가에 있는 돌멩이 하나도 다 제각기 쓸모가 있답니다."

 세상에 쓸모없이 만들어진 것이 있을까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숨겨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남들의 환경과 재능을 부러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당

신도 노랗게 익은 박처럼 아무도 하지 못하는 당신만의 재능이 반드

시 있을 거니까요. 그리고 그 재능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면 세상에

서 가장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행복 정거장(박성철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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