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밤이 지나가면
슬픔은 가장 좋은 친구이며 사람에게 엄청난 기쁨을 안겨준다.
- 로맹 롤랑
가난한 형편에 갑자기 외아들마저 잃
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엄청난 슬픔으로 인해 자포자기에 빠
졌고 삶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슬픈 일이 생기는 것일까?"
여인은 그렇게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살아갔습니다. 결국 슬픔을
견디다 못한 그는 삶을 마감할 각오를 하고 마지막으로 현인에게 찾
아가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현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겨자씨 한 톨을 가져오면 당신의 아들을 살려주겠습니다. 단, 그
겨자씨는 슬픔이 없는 집의 겨자씨라야만 합니다."
그때부터 여인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슬픔이 있는지 없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슬픔이 없는 집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얼마 후 여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으로 내 슬픔만을 고집해왔던가. 슬픔
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을······.진정 나에게 슬픈 일은 슬픔으로 인
해 모든 일을 자포자기해버린 나의 못난 습관인 것을······."
슬픔은 꼭 버려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동
안에 빛나는 생활을 위한 강렬한 감정일 뿐입니다.
슬픔은 어떤 행복도 따라잡을 수 없는 나름대로의 아름다움과 깊
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슬픔의 밤이 지나면 언제나 기쁨의 신 새벽이 깃드는 법, 사는 동
안에 진정으로 슬퍼해야 할 일은 슬픔을 단지 슬픔으로만 받아들여
일어서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출처 : 행복한 정거장(박성철 엮음)
'사랑방 > 햇살님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수박귀신 (0) | 2010.08.19 |
---|---|
귀뚜라미 소리와 동전 소리 (0) | 2010.08.19 |
하나님이 싸준 도시락 (0) | 2010.08.16 |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당신 (0) | 2010.08.15 |
힘들 때 웃어라! (0) | 2010.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