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는 사랑의 안전벨트
사랑을 받기만 하는 인간은 대개 시시한 방법으로
살아가며 또한 위험하기도 하다. -릴케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어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한 신사가 말을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채 먼 길을 가는 젊은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자의 불쌍한 모습을 본 신사가 말에서 내려
아기를 업고 있는 여인을 말에 태웠습니다.
여인은 상당히 추워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바람으
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겉옷을 벗어 아이에게 덮어주었습니
다. 아이는 그 겉옷 덕분에 길에서도 잘 잤지만 여인은 거의 얼어죽
을 지경이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곧 얼어죽을 것만 같았습
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사는 갑자기 여인을 말에서 내리
게 하고 동시에 아기를 낚아채서 말을 타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여인은 갑작스러운 일에 놀라 미친 듯이 신사를 쫓아가면서 아기
를 돌려달라고 외쳐댔습니다. 하지만 신사는 그 모든 것을 무시한
채 계속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에야 신사는 말을 천천히 세웠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뒤쫓아온 여인에게 신사가 말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써서 미안하군요. 이제 더 이상 춥지 않지요?"
항상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도움
보다 상대방의 상황에 맞는 세심한 배려가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세심한 배려야말로 낭떠러지에 떨어진 사람을 가장 확실하게 구
해주는 안전벨트이지요.
출처 : 행복 정거장(박성철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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