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달디 단 사랑

doggya 2011. 7. 8. 02:06

 

 

 


달디 단 사랑  / 조이랑
처음 사랑을 느꼈을 때는
말똥말똥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사랑 이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었어
안 먹어도 배가 불러 든든했지만
가슴은 항상 텅 빈 거처럼 허전하고
붕 떠서 달리는 초고속 기차처럼 심장은
고장 날까 걱정될 정도로 빨리 뛰었었는데
어느 날엔가 부터 
그런 증세가 없어져 버렸어
모든 것이 다 조용해져 버렸어
사랑이 식은 것일까
아니 아니 
뜨거운 여름 햇살에 노출된 과일처럼
달디 달게 농익어 간 거였어

 



'조이의 글들 > 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가을엔  (0) 2011.09.27
언젠가는  (0) 2011.08.17
그대가 물으면  (0) 2011.06.14
타당한 이유  (0) 2011.04.03
사랑의 추억  (0) 201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