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9. 30.(금) 새아침을 열며(삼나무)

doggya 2011. 9. 29. 20:18
9. 30.(금) 새아침을 열며

♡ ~차한잔의 여유~ ♡
♤ 새아침을 열며 ♤
    ♠ 빈곤을 근심하는 마음을 떨쳐 버리면 안락이 그곳에 있다 熱不必除 而除此熱惱 身常在淸凉臺上. 열불필제 이제차열뇌 신상재청량대상. 窮不可遣 而遣此窮愁 心常居安樂窩中. 궁불가견 이견차궁수 심상거안락와중 더위를 꼭 없앨 수는 없지만 덥다고 짜증내는 마음을 없애면 몸은 항시 서늘한 마루에 있을 것이요, 가난은 꼭 쫓을 수는 없지만 가난을 근심하는 마음을 쫓으면 마음은 항상 안락한 집에 있으리라. 푹푹 찌는 한여름의 더위라든가 조석 끼니도 제대로 잇 지 못하는 가난은 분명 참아내기 어려운 시련들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식히고 정신을 안정케 하는 그런 경지에 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고자 하는 노 력의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그 사람 은 어느 정도의 고통쯤 잊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서는 사회의 모순에도 눈을 감고, 괴로운 현실을 타개해 나가려는 의욕에 찬물을 끼얹는 설교라며 비난을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자 홍자성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고방식 을 가지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 평온한 마음으로 밝게 살 아가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여름 복중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운동장에 모여 앉 는 프로야구팬들,엄동설한에 얼음을 깨고 낚시를 담그는 강태공들, 미명에 무거운 장비를 등에 지고 산행하는 등 산객들...그들에게는 더위도 추위도 그리고 졸음도 문제 가 될 것이 없겠지요. <채근담(菜根譚)> ♥ 가을을 따다 ♥ 詩 / 강 수 사람들은 발가벗고 산으로 간다 마음을 모두 벗고 단풍빛 옷을 입는다 나무들보다 먼저 단풍이 들어 산 속으로 들어간다 무엇이든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피워내는 불꽃은 황홀하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낮에 오히려 밝게 빛나는 불빛을 피워내고 있다. 그 불빛이 탐나서 산으로 온 사람들은 그 불빛에 가슴이 온통 활활 타오르고 돌아올 때는 발자국마다 재를 떨어뜨리며 온다 사람들은 발가벗고 산으로 간다 나무들이 온통 켜 놓은 불꽃에 빠알갛게 익고 익어서 뻘뻘 땀을 흘리고 흘리다 마음에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제낀다 마음까지 벗어버리고 우유색으로 반짝이는 살빛으로 하산한다 산은 어느 곳으로나 길을 만들어 놓고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까지 쫓아가서는 가만히 사람을 내려놓는다 가끔은 사람이 사는 고층아파트까지 쫓아왔다가 샛노란 은행잎을 데리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런 날 밤에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 남자와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꽃을 피워내기도 한다 산의 어깨에서부터 슬금슬금 내려온 단풍잎이 다시 한 번 얼굴을 붉히다 툭 떨어져내린다.
    ♣ 9 월 30 일, 꽃말 ♣ ● 삼나무 (Cedar) 꽃 말 : 웅대 원산지: 일본 * 행운의 나무' 라고도 합니다. 솔로몬의 신전이나 3천 년 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성자의 상에도 사용되고 있듯 이 고대 사회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죽은 자로부터 생명을' 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대영 박물관에 전시한 '미라' 관도 이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 어졌답니다. 그렇습니다. 영원의 상징이랍니다. ● 꽃 점 :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 그런사람이 주위에 있을것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아서 뜨거운 눈길이 느껴지면 우선은 친구가 되어 보세요.

    ♬흐르는 곡♬ : 9월에떠난사랑 - 유익종